북한이 2018년 5월 폭파하기 전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입구. .2018.5.2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
군 당국이 북한의 제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전망과 관련해 "현재까진 시기를 예단할 수 없다"고 9일 밝혔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현재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시설과 활동에 대해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실장은 "(우리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미 당국에 따르면 현재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내 3번 갱도에서 7차 핵실험을 실시하는 데 필요한 준비를 모두 마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등 수뇌부의 정치적 결단만 있으면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북한이 이르면 이번 주 중에라도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통상 매년 6월 말부터 시작되는 장마 땐 핵실험을 하기 어렵다는 점도 북한이 조만간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북한은 2006~17년에 모두 6차례 핵실험을 했으나 이 가운데 장마철에 해당하는 6~8월에 실시한 사례는 한 번도 없다.
김 실장은 현재 북한군 동향에 대해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부 방역대책을 갖추고 활동하면서 예년보다 전반적으로 훈련 등 군사 활동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 외 특별한 사안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오는 10~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소개하고 한미·한미일 국방장관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 장관 출장 기간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대비계획이 확실히 마련돼 있다"며 "만일 한미일 국방장관회담 등 과정에 핵실험이 있다면 (회담 의제나 공동성명 등에) 그에 따른 적절한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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