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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북한 핵실험 시기 예단 못해… 군사 활동은 감소"

"한미가 관련 시설 면밀히 추적 감시… 확고한 대비태세"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2022-06-09 11:23 송고
북한이 2018년 5월 폭파하기 전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입구. .2018.5.2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2018년 5월 폭파하기 전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입구. .2018.5.2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군 당국이 북한의 제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전망과 관련해 "현재까진 시기를 예단할 수 없다"고 9일 밝혔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현재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시설과 활동에 대해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우리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미 당국에 따르면 현재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내 3번 갱도에서 7차 핵실험을 실시하는 데 필요한 준비를 모두 마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등 수뇌부의 정치적 결단만 있으면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북한이 이르면 이번 주 중에라도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통상 매년 6월 말부터 시작되는 장마 땐 핵실험을 하기 어렵다는 점도 북한이 조만간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북한은 2006~17년에 모두 6차례 핵실험을 했으나 이 가운데 장마철에 해당하는 6~8월에 실시한 사례는 한 번도 없다.

김 실장은 현재 북한군 동향에 대해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부 방역대책을 갖추고 활동하면서 예년보다 전반적으로 훈련 등 군사 활동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 외 특별한 사안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오는 10~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소개하고 한미·한미일 국방장관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 장관 출장 기간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대비계획이 확실히 마련돼 있다"며 "만일 한미일 국방장관회담 등 과정에 핵실험이 있다면 (회담 의제나 공동성명 등에) 그에 따른 적절한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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