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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함께 걸은 소년범들…검찰 '손 심엉 올레!' 첫발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2022-06-07 18:41 송고
지난 3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제주 올레길 5코스에서 청소년 선도 프로그램인 '손 심엉 올레!' 참가자들이 길을 거닐고 있다.(제주지방검찰청 제공)© 뉴스1
지난 3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제주 올레길 5코스에서 청소년 선도 프로그램인 '손 심엉 올레!' 참가자들이 길을 거닐고 있다.(제주지방검찰청 제공)© 뉴스1

제주지방검찰청은 지난 3일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제주 올레길 5코스 7㎞ 구간에서 청소년 선도 프로그램 '손 심엉(손 잡고의 제주어) 올레!'를 처음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손 심엉 올레!'에는 현재 보호관찰 중인 청소년 8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박종근 제주지검장과 서명숙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장, 유정호 제주보호관찰소장, 오순자 청소년범죄예방위원 제주지역협의회 부회장, 김종환 제주보호관찰소협의회 회장 등과 함께 길을 걷고 대화하며 유대관계를 맺었다.

청소년들은 이 자리에서 "검찰청이나 법원이 아닌 밖에서만 검사를 만나겠다"며 농담을 하기도 하고, "여행을 좋아하는데 서귀포 바다를 보며 숲길을 걸으니 너무 좋다", "복잡한 생각이 정리되기도 해서 좋다"고 소감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제주 올레길 5코스에서 청소년 선도 프로그램인 '손 심엉 올레!' 참가자들이 길을 거닐고 있다.(제주지방검찰청 제공)© 뉴스1
지난 3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제주 올레길 5코스에서 청소년 선도 프로그램인 '손 심엉 올레!' 참가자들이 길을 거닐고 있다.(제주지방검찰청 제공)© 뉴스1

제주지검은 앞으로 제주지역사회와 함께 '손 심엉 올레!'를 체계화·제도화해 이를 청소년의 원활한 사회복귀를 돕는 실효적인 청소년 선도 프로그램으로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종근 제주지검장은 "'손 심엉 올레!'가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내면과 대화하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하며 성장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손 심엉 올레!'는 소년원 수용 또는 보호관찰소 보호관찰 중이거나 교육·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소년범들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제주 올레길을 걸으면서 새로운 자아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선도 프로그램이다.

소년원에 수감된 청소년이 자원봉사자와 함께 1800㎞를 걸으면 석방을 허가하는 프랑스의 소년범 교정 프로그램 '쇠이유(Seuil)'에서 착안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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