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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후보 밀어주기?' 연일 이범석 후보 때리는 충북시민단체

충북연대회의, 국민의힘 이범석 청주시장 후보 규탄
시민활동가 출신 송재봉 후보 지원 의혹…전면 부인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2022-05-24 06:00 송고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23일 청주시 상당구 서문동 국민의힘 이범석 청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실 앞에서 이 후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2022.5.23/© 뉴스1 강준식 기자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23일 청주시 상당구 서문동 국민의힘 이범석 청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실 앞에서 이 후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2022.5.23/© 뉴스1 강준식 기자

충북 시민사회단체가 6·1 지방선거 청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범석 후보(55)를 연일 때리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활동에 공감하는 시민들이 많지만, 상대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후보(53)의 출신을 두고 '의도적인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나오고 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3일 청주시 상당구 서문동 이범석 후보 선거사무실 앞에서 "시민의 알 권리를 무시한 이범석 후보를 규탄한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 후보가 청주시장 권한대행을 하던 시절 '미세먼지 1위 도시 청주'를 있게 한 환경파괴 3가지 꼼수행정이 펼쳐졌다"며 "청주시는 2016년 12월 소각장을 불법 증설한 폐기물 처리업체의 불법과다소각을 적발해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지만, 이후 과징금 5000만원으로 하향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7년 1월 해당 업체의 공장 재가동을 승인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조치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는 2017년 11월 규제를 강화하는 '청주시 도시계획조례 일부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조례 공포 하루 전날인 2017년 12월28일 강내면의 소각장 신증설을 조건부 허가했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이 후보는 KBS 주최 토론회에 불참하며 폐기물 토론 불공정을 이유로 들었으나 이는 유권자의 알 권리를 무시한 처사"라며 "시민단체의 정책의제 수용 여부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범석 후보 측은 "수많은 정책의제를 받고 있는데 일일이 검토하다 보니 답변 기한을 놓친 것 같다"며 "충북연대회의가 제안한 정책의제를 의도적으로 답변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충북시민사회단체가 이 후보를 규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충북연대회의는 지난 18일에도 KBS 토론회를 취소한 이범석 후보를 향해 "유권자의 알 권리를 무시하는 후보는 반시민 후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시민사회단체가 선거철 후보자를 검증하는 것은 일반적인 상황이지만, 문제는 상대 후보인 송재봉 후보의 출신이다.

송 후보는 오랜 기간 지역에서 시민활동가로 활동하며 지역 시민사회단체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송 후보 선거캠프에도 다수의 시민활동가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시민사회단체가 시민활동가 출신인 송재봉 후보를 밀어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이범석 후보가)유권자의 알 권리를 무시하는 행위를 반복하면서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문제가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발언하는 것"이라고 부인한 뒤 "시민단체는 누군가를 지지하는 활동을 많이 해오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주변에서 '공식적으로 송재봉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우리의 활동을 할 뿐"이라고 일축했다.

지역 정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시민단체에서 발표한 양당 후보자 검증 자료나 성명, 논평 등을 살펴보면 이범석 후보에 불리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며 "송 후보의 출신 때문에 '밀어주기 의혹'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청주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이범석 청주시장 후보.© 뉴스1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청주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이범석 청주시장 후보.© 뉴스1



jsk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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