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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아기·엄마 탄 택시서 음란물 본 기사…소리 키우고 백미러로 '힐끔'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2024-04-26 09:24 송고
(JTBC '사건반장' 갈무리)
(JTBC '사건반장' 갈무리)

갓난아기와 함께 택시를 탄 승객이 주행 중 흘러나오는 음란물 소리에 불쾌했다고 토로했다.

25일 JTBC '사건반장'에는 지난 17일 서울 용산역에서 택시를 탄 승객 A 씨가 택시 안에서 겪은 황당한 일화가 전해졌다.
A 씨는 이날 5개월 된 아이와 택시에 올랐다. 목적지에 도착할 무렵 택시 안에서는 정체 모를 소리가 흘러나왔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자세히 들어 보니 음란물에서 흘러나오는 민망한 소리였다.

택시 기사는 상황을 즐기는 듯 백미러로 A 씨를 힐끔 쳐다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택시 기사가 휴대전화를) 약간 눕혀놓고 조작했던 거 같다. (뒷좌석에서) 잘 안 보이게. 그래서 저도 이걸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이어 "여자 목소리가 처음에 들리길래 '택시 배차 소리인가' 했는데 갑자기 대화 소리가 나면서 '뭔가 이상한 소리다, 그 소리다' 감지하고 그때부터 촬영을 시작한 거다. 백미러로 계속 보고 있었을 때 눈이 한 번 마주쳤는데도 1분 이상 방치했다는 것은 분명 고의가 맞다"고 토로했다.

당시 5개월 된 아이와 함께 탔던 A 씨는 문제를 제기했다가 해코지를 당할까 봐 별말 없이 하차했다.

이후 촬영한 영상을 토대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휴대전화를 조작하거나 직접적으로 시청하는 장면이 없기 때문에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한심하다", "성희롱에 해당하는 거 아니냐", "어르신인 거 같은데 건강하네. 아무리 그래도 손님이 있는데", "부끄럽다. 이게 무슨 만행인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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