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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부터 한미정상회담, 만찬까지…숨가쁘게 돌아간 바이든의 방한 2일차

현충원 참배 후 정상회담, 문재인 전 대통령과 통화 뒤 만찬
3단계 정상회담, 당초 예정된 90분 훌쩍 넘겨 109분 진행돼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2022-05-21 21:06 송고
방한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2022.5.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방한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2022.5.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방한 이틀째를 맞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을 참배하는 것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검은색 정장과 보라색 사선무늬 넥타이를 착용한 바이든 대통령은 수행원 없이 통역을 대동해 헌화했다.
약 15분간의 참배 후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영웅들에 경의를 표하며 그들의 유산은 그들이 건설하는 데 도움을 준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대한민국에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며 “그들의 용맹이 잊히지 않기를”이라고 방명록을 적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21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도착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21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도착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곧장 용산으로 향했다. 미국에서 공수해 온 대통령 경호 차량 ‘비스트’에 탑승해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 당도했다.

1시30분쯤 용산 청사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은 군악대 20여 명의 환영 연주를 받으며 등장했다. 그리곤 차량에서 내리는 바이든 대통령을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마중했다.
두 정상은 '더 비스트' 앞에서 악수하고 몇 마디 대화를 나누며 나란히 청사 안으로 입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도착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5.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도착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5.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청사 1층 주 출입구를 통해 내부로 입장한 바이든 대통령은 현관에 마련된 방명록을 작성하고 윤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방명록에 바이든 대통령은 “환대와 동맹에 감사드린다(Thank you for the hospitality and the Alliance)” 라고 적었다.

이후 두 정상은 곧바로 정상회담이 열리는 5층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했다.정상회담은 당초 예정됐던 90분을 훌쩍 넘긴 109분간 진행됐다.

총 109분동안 소인수 회담 후 단독 환담, 확대 정상회담 순서로 진행됐다. 시간이 밀린건 첫 순서인 소인수 회담에서였다. 예상시간인 30분의 두 배가 넘는 약 70분간 회담이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단독 환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5.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단독 환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5.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후 두 정상은 일대일 단독 환담을 이어나갔다. 단독 환담 역시 계획됐던 10분이 아닌 총 25분간 진행됐다. 확대 정상회담이 있기 전 두 대통령과 양쪽 통역만 배석된 자리였다.

다만 마지막 순서인 확대 정상회담은 오히려 예정 시간이던 50분보다 많이 단축돼 12분 만에 끝났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양쪽 11명씩 배석한 회담은 오후 3시9분부터 21분까지 이어졌다.

세 회담이 끝난 뒤 두 정상은 오후 4시18분, 지하 1층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했다.

질의 응답에 앞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순서대로 모두 발언을 통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한미 동맹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양국의 의지를 드러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강당에서 한미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강당에서 한미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후 짧게 진행된 질의 응답에서는 양국의 기자 총 4명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각각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만찬장에 도착하기 전, 바이든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잠시간 통화하는 시간도 가졌다. 약 6시 52분부터 10분간 통화를 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 동안 문 전 대통령과 회동 가능성에 대한 관측도 있었지만 통화로 대신한 것.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21일 저녁 문 전 대통령과 (전화로) 얘기를 나눴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에게 재임 기간 보여준 긴밀한 파트너십과 동맹에 대한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이날 통화는 약 10분간 이뤄졌다. (문 전 대통령측 제공) 2022.5.21/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이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이날 통화는 약 10분간 이뤄졌다. (문 전 대통령측 제공) 2022.5.21/뉴스1

이날 마지막 일정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두 정상과 정치인, 경제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공식 만찬이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7시35분쯤 국립중앙박물관 만찬장에 입장해 만찬을 시작했다.

만찬에는 한국 특산물을 재료로 한 ‘향토진미 5품 냉채, 숭채만두, 팔도 산채 비빔밥’ 등이 식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건배주는 다섯 가지 맛이 조화를 이루는 오미자로 담근 국산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 결'이 선정됐다. 오미로제 결은 2012년 핵안보 정상회의 등 주요 국제행사 만찬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오전 한국 기업인들과의 만남을 가진 뒤 오산 미군기지에서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정상 환영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정상 환영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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