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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장 '3선 불출마 선언' 번복하나…정현복 출마설 확산

"지방선거 출마서류 준비 중"…이르면 6일 선언할 듯
지역사회 "불출마선언은 구속 피하기 위한 꼼수" 비난

(광양=뉴스1) 서순규 기자 | 2022-05-04 07:40 송고
정현복 광양시장이 지난해 9월 광양시의회 제30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장에서 건강상 이유와 정치적 갈등과 반목을 이유로 6·1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광양시의회 제공)© 뉴스1
정현복 광양시장이 지난해 9월 광양시의회 제30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장에서 건강상 이유와 정치적 갈등과 반목을 이유로 6·1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광양시의회 제공)© 뉴스1

부동산 이해충돌과 부동산 투기의혹, 채용특혜 등의 혐의로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르며 3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정현복 전남 광양시장의 6·1지방선거 출마설이 확산되고 있다.

4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정 시장의 동생(목사)은 "형님으로부터 출마서류를 준비하라고 연락이 왔다"고 주변에 알렸다.
정 시장이 불출마선언을 번복하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설은 그동안 꾸준히 이어져 왔지만 출마설이 돌 때마다 정 시장 측근들은 근거없는 루머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6·1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일(5월 12∼13일)이 불과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정가에서는 정 시장이 본격적인 출마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 시장은 경찰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9월, 3선 불출마를 선언해 지역사회를 놀라게 했다.
그는 광양시의회 제30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장에서 건강상 이유와 정치적 갈등과 반목을 이유로 6·1지방선거 포기를 선언했다.

그는 "저의 3선 도전에 따라 정치적 갈등과 반목이 생기고 광양시정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시정의 책임자로서 원하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3선 불출마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그렇지만 최근 아동·청소년 긴급재난생활비 지원 등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들을 시의회와 조율 없이 임기 말에 무리하게 강행하려 했던 것 등은 정 시장이 출마를 염두에 둔 사전포석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 시장이 아동·청소년 긴급재난생활비 지원이 확정되면 중대발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도 시청 공무원들 사이에 확산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투병 중인 정 시장이 불출마 선언을 번복하고 출마를 준비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반박해왔지만 2일 오후부터 동생을 비롯한 정 시장의 측근들이 직접 전화로 정 시장의 출마준비를 알리면서 출마는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정 시장이 병원치료가 끝나는 6일이나 12일쯤 공식 출마선언을 한다는 구체적인 일정도 흘러나오고 있다.

정 시장의 출마설이 이처럼 확산되면서 지역사회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의회 본회의장에서 본인이 직접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은 시민과의 약속인데 시민과의 약속을 번복하고 표를 구할 수 있겠느냐"고 비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 시장이 지방선거에 출마한다면 이전의 불출마 선언은 사법기관으로부터 구속을 피하기 위한 꼼수로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는 명분싸움인데 불출마를 번복하고 출마선언을 하면 과연 시민들이 지지를 보내겠느냐"고 덧붙였다.


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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