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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언제쯤 벗을까?…2일부터 '실외 마스크' 해제

미국·영국 등 대중교통 아니면 실내서도 마스크 자율화
전문가들 "가을 지나면 가능"…당국 "가장 마지막에 해제"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2022-05-01 14:31 송고 | 2022-05-01 17:56 최종수정
1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이동을 하고 있다. 2022.5.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1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이동을 하고 있다. 2022.5.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정부가 2일부터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지 않도록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로 이어지고 있어 감염 위험이 줄었다는 판단에서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제된 상황에서 코로나19 이전과 달리 실시중인 방역 수칙은 실내 마스크 정도다. 다만 실내까지 마스크를 해제하는 것은 아직 갈길이 멀어 보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9일 브리핑에서 "그간 실외에서는 2m 거리두기가 되지 않는 경우 마스크 착용을 의무로 부과했으나, 2일부터는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자연 환기가 일어나는 실외이거나, 밀집지역이 아니라면 공기 중에 바이러스가 전파될 확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신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와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시에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프랑스·뉴질랜드·싱가포르 등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했던 다른 나라들도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지나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그럼에도 유행이 커지지 않은 점이 이번 실외 마스크 해제의 근거 중 하나로 고려됐다.
해외 일부는 실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적용 않고 있는 국가들이 있다.

미국은 지난 2월말 대중교통을 제외하고는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영국은 일찌감치 마스크 착용을 권장 수준으로 바꿨고, 독일·프랑스도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했다.

그러나 우리 방역당국은 실내 마스크까지 완화하는 데는 아직 조심스럽다. 실내는 환기가 되지 않아 비말 농도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감염 가능성이 커진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곧 다가올 여름이 되면 더운 바깥 활동보다 냉방 장치가 되어 있는 실내 활동이 늘어날 수 있어 감염 위험은 더욱 크다.

새로운 변이 등장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월 29일(현지시간) 4월 초까지만 해도 미국 내 47개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증가세 원인으로는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2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BA.2보다도 전파력이 더 센 BA.2.12.1 변이는 미국서 불과 2주 만에 점유율이 6.9%에서 19%로 높아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검출된 사례는 없지만, 이전 사례들을 고려하면 언제든지 새 변이가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실내 마스크 해제는 완전히 '엔데믹(주기적유행)' 선언이 되는 순간 동시에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진 않은데, 이번 가을이 지나서 찬바람이 불면 해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박혜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역지원단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가장 효율적인 방역 수단"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해제할 수 있는 방역 수칙"이라고 강조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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