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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1,2,3회에서는 첫사랑 동창을 만난 은희(이정은 분)와 그에게 돈을 요구해야하는 한수(차승원 분) 이야기가, 4회에서는 베일에 싸인 해녀 영옥(한지민 분)에게 직진 고백을 한 정준(김우빈 분) 이야기가, 5회에서는 갑작스럽게 임신을 한 고등학생 영주(노윤서 분)와 현(배현성 분) 이야기가, 6회에서는 7년 만에 자신을 짓밟고 떠난 첫사랑을 다시 만난 동석(이병헌 분)과 선아(신민아 분) 이야기가 담겼다.시청률 성적표는 순항 중이다. 지난 9일 방송된 1회는 7.3%(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을 시작으로 4회에서 최고 9,2%를 기록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 오늘의 한국의 톱10 시리즈에서 1위(4월 24일~4월 29일 기준)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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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에서 주요 인물이 없고 '모두가 주인공'인 옴니버스 형식(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몇 개의 독립된 짧은 이야기를 늘어놓은 영화나 연극의 형식)이라는 점이 가장 두드러진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집집마다의 관계성을 보는 재미도 더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주변에 있는 일상 이야기이기에 옴니버스로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었다"라면서 "(옴니버스가)단막극을 모아놓은 것처럼 삶의 이야기를 하는데 적합한 형식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노 작가는 이전에도 '라이브'(Live),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디어 마이 프렌즈', '괜찮아, 사랑이야',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 인물의 인생을 현실적으로 담아내는 이야기들로 호평받았다. 노 작가였기에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김혜자, 고두심, 엄정화 등 베테랑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었다. 이병헌은 앞서 진행된 '우리들의 블루스' 제작발표회에서 "노희경 작가와 함께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노희경 작가는)주로 사실극을 쓰다보니 배우들이 연기하는데 부담이 없고 무리한 요구가 없어보인다"라면서 "배우 입장에서 부담되지 않은 작업으로 또 한 사람의 인생을 고스란히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기에 매력적이고 선택 1순위 작가님이 아닐까 싶다"라고 귀띔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노희경 작가는 가진 자 보다는 덜 가진 자의 일상을 보여준다"라면서 "궁극적으로 노 작가가 취하는 것은 진실함과 진솔함이기에 이번 '우리들의 블루스'에도 가장 현실적인 부분을 잘 쫓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범인들의 삶을 매회 에피소드로 풀어내고 있는 '우리들의 블루스'가 앞으로 그려나갈 각자 이야기에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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