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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노희경 표 옴니버스, 이번에도 통했다 [N초점]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2022-04-30 06:30 송고
사진제공=tvN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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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작가의 신작 tvN 주말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가 지난 9일 베일을 벗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한수와 은희, 영옥과 정준, 영주와 현, 동석과 선아, 인권과 호식, 미란과 은희, 춘희와 은기, 옥동과 동석 등 제주도를 배경으로 각 인물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냈다. '모두가 삶의 주인공이다'라는 말을 모토로 에피소드마다 인물들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표현해 '노희경 작가'의 색채를 짙게 담아냈다.

'우리들의 블루스' 1,2,3회에서는 첫사랑 동창을 만난 은희(이정은 분)와 그에게 돈을 요구해야하는 한수(차승원 분) 이야기가, 4회에서는 베일에 싸인 해녀 영옥(한지민 분)에게 직진 고백을 한 정준(김우빈 분) 이야기가, 5회에서는 갑작스럽게 임신을 한 고등학생 영주(노윤서 분)와 현(배현성 분) 이야기가, 6회에서는 7년 만에 자신을 짓밟고 떠난 첫사랑을 다시 만난 동석(이병헌 분)과 선아(신민아 분) 이야기가 담겼다.
시청률 성적표는 순항 중이다. 지난 9일 방송된 1회는 7.3%(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을 시작으로 4회에서 최고 9,2%를 기록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 오늘의 한국의 톱10 시리즈에서 1위(4월 24일~4월 29일 기준)를 차지했다.

사진제공=tvN © 뉴스1
사진제공=tvN © 뉴스1

극에서 주요 인물이 없고 '모두가 주인공'인 옴니버스 형식(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몇 개의 독립된 짧은 이야기를 늘어놓은 영화나 연극의 형식)이라는 점이 가장 두드러진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집집마다의 관계성을 보는 재미도 더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주변에 있는 일상 이야기이기에 옴니버스로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었다"라면서 "(옴니버스가)단막극을 모아놓은 것처럼 삶의 이야기를 하는데 적합한 형식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노 작가는 이전에도 '라이브'(Live),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디어 마이 프렌즈', '괜찮아, 사랑이야',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 인물의 인생을 현실적으로 담아내는 이야기들로 호평받았다. 노 작가였기에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김혜자, 고두심, 엄정화 등 베테랑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었다. 이병헌은 앞서 진행된 '우리들의 블루스' 제작발표회에서 "노희경 작가와 함께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노희경 작가는)주로 사실극을 쓰다보니 배우들이 연기하는데 부담이 없고 무리한 요구가 없어보인다"라면서 "배우 입장에서 부담되지 않은 작업으로 또 한 사람의 인생을 고스란히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기에 매력적이고 선택 1순위 작가님이 아닐까 싶다"라고 귀띔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노희경 작가는 가진 자 보다는 덜 가진 자의 일상을 보여준다"라면서 "궁극적으로 노 작가가 취하는 것은 진실함과 진솔함이기에 이번 '우리들의 블루스'에도 가장 현실적인 부분을 잘 쫓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범인들의 삶을 매회 에피소드로 풀어내고 있는 '우리들의 블루스'가 앞으로 그려나갈 각자 이야기에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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