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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시장 파고드는 '네이버 웨일'…미래 큰손 '1020 세대' 사로잡았다

웨일온, 웨일스페이스 등 교육 시장 노린 서비스 선보여
브라우저 친밀도 높여 잠재적인 이용자로 확보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2022-04-27 07:12 송고
네이버웨일(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네이버웨일(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3년 내 글로벌 사업자들을 제치고 국내 브라우저 시장 1위를 목표로 하겠다."(2021년 4월27일 '네이버밋업 위드 웨일' 행사 발언)

지난해 4월27일, 김효 네이버웨일 책임리더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국내 브라우저 시장 '정복'을 목표로 내세웠다.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는 '크롬'을 이기겠다는 포부였다. 당시 웨일브라우저의 PC·모바일 점유율은 7.7%로 4위에 불과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웨일브라우저의 PC·모바일 점유율은 8.8%. 1년 동안 소폭 상승에 그친 수치다. 지난 2월에는 9.45%를 달성하며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10% 벽은 넘지 못했다.

하지만 웨일브라우저는 교육 시장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를 연달아 선보이며 이용자 접점을 늘려가는 중이다. 화상회의 솔루션 '웨일온'과 교육 플랫폼 '웨일 스페이스'를 교육 현장에 제공해 학생들을 잠재적 이용자로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웨일브라우저 기반 화상회의 솔루션 '웨일온'(네이버 제공)© 뉴스1
웨일브라우저 기반 화상회의 솔루션 '웨일온'(네이버 제공)© 뉴스1

◇화상회의 솔루션 '웨일온'…개학 이후 이용자 증가
지난해 2월 출시한 화상회의 솔루션 '웨일온'은 비대면 수업이 이어졌던 교육 현장을 빠르게 파고들었다. 기존의 화상회의 솔루션들이 가진 단점을 보완해 나온 만큼 이용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웨일온은 최대 500명의 이용자가 시간제한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줌(Zoom)의 교육 계정 서비스가 오는 7월부터 유료로 전환될 예정이라 웨일온의 입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올해 3월 개학 이후 웨일온의 월간 사용자 수(MAU)는 170만명을 기록했다.

개학 시즌에 맞춰 선보인 '웨일온 스터디'는 전체 이용자 중 70%가 1020세대이다. 지난 3월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약 5000개의 스터디룸이 만들어지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웨일브라우저에서 별도의 다운로드 없이 실행할 수 있는 웨일온 스터디는 일반 화상회의와 유사한 '그룹스터디', 집중력 향상을 돕는 '테마 스터디', 강의식 화상회의 '스터디윗미' 등 3가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대전이문고등학교 학생들이 각자 지급된 '웨일북'을 들고 있는 모습. (네이버 제공) © 뉴스1
대전이문고등학교 학생들이 각자 지급된 '웨일북'을 들고 있는 모습. (네이버 제공) © 뉴스1

◇공교육 현장에서 영향력 높이는 '웨일스페이스'

웨일브라우저 기반 교육용 플랫폼 '웨일스페이스'도 현장에서 활발히 쓰이고 있다. 웨일스페이스는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전국 15개 시도 교육청과 업무 협약을 맺고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재 웨일스페이스에 등록된 계정은 약 90만개에 달한다.

최근에는 영어교육 솔루션 리딩앤(READING &)의 운영사 아이포트폴리오와 제휴를 맺고 관련 서비스를 웨일스페이스에 선보였다.

또한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교사 약 22만명이 사용하는 천재교육의 교수학습 지원 솔루션 'T셀파'도 웨일스페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연동을 지원했다.

이처럼 웨일스페이스가 교육 현장에서 영향력을 키워 나간다면 기반 서비스인 웨일브라우저 역시 새로운 이용자 확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웨일브라우저를 접하게 되면 이용자 인터페이스(UI) 등에서 친밀감을 느끼게 되고, 학교 밖에서도 계속해서 웨일브라우저를 사용할 가능성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분야에 웹 기술을 적용해 웨일스페이스를 선보였던 것처럼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 웨일브라우저의 웹 기술을 접목해 장기적인 성장세를 가져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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