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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러블리즈 헤어짐, 자연스레 받아들여…기회 되면 뭉칠 것"[N인터뷰]②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2-04-26 12:00 송고
울림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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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즈 출신 베이비소울이 솔로 아티스트 이수정으로 돌아온다.

이수정은 2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 첫 번째 미니앨범 '마이 네임'(My Name)을 발매한다. 지난 2011년 디지털 싱글 '남보다 못한 사이'(Feat. 휘성)를 발매하며 솔로 가수로 먼저 이름을 알렸던 이수정은 11년 만에 솔로 아티스트로 컴백하게 됐다. 오랜만에 솔로로 돌아오는 그는 "부담되기보다는 설렌다"라며 "재밌을 것 같아 오히려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다채롭고 파워풀한 멜로디 라인을 통해 새로운 시작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표현한 타이틀곡 '달을 걸어서'는 새로운 시작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달'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환상적으로 표현한 곡으로 달이 지고 나면 새로운 아침이 찾아오듯, 어두웠던 시간을 지나 진짜 자신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수정은 작사에 직접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외에도 앨범에는 몽환적이고 청량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동명의 인트로 '마이 네임'을 시작으로, 어쿠스틱 재즈 선율로 잃어버린 나를 찾는 여행을 리드미컬하게 표현한 '진작에 헤어질 걸 그랬어', 따뜻함을 전해준 이에 대한 고마움을 포근한 멜로디로 담아낸 '체온', 감정의 흐름을 섬세하게 표현한 곡 '거울', 꿈을 펼칠 수 있는 가상의 공간을 표현한 '코스모'(Cosmos)가 수록, 이수정의 더욱 깊어진 매력과 성장한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수정은 앨범 전곡 작사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그는 "시작인 만큼, 다른 사람이 써준 게 아닌 내 이야기를 해야 진정성이 담길 것 같았다"라고 했다. 그런 노력이 담긴 '마이 네임'은 본인 역시 100% 만족하는 앨범이라고. 이수정은 "러블리즈 때와는 다른 색으로 곡을 풀어냈고, 창법도 달라졌다"라며 "그룹 활동을 할 때는 나도 모르게 틀에 갇혀 있었다면, 이젠 내 안에 잠재돼 있는 걸 깨워서 분출하고 싶다. 그런 노력이 대중에게도 닿았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지난해 11월 팀 전속계약 종료로 러블리즈 멤버들과 헤어지게 된 이수정은 홀로서기를 하며 '가수 인생 2막'을 열게 됐다. 이후 활동명도 본명으로 바꾸고, 외적으로도 변화를 주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수정은 "그동안은 주어진 걸 해내기 바빴다면, 이젠 내가 정말 가고 싶은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 길을 여유 있게 잘 걸어가고 싶다"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싶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솔로로 새롭게 도약할 이수정을 최근 뉴스1이 만났다.
울림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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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에 이어>

-지난해 11월 러블리즈의 전속계약이 만료되면서 멤버들이 뿔뿔이 흩어졌다. 각자의 길을 가게 되면서 상실감도 크지 않았나.

▶우리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오래전부터 해와서 (헤어짐도)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됐다. 다만 앨범을 한 번 더 내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

-이후 멤버들 가운데 홀로 울림에 남게 됐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나는 여기서 처음 시작했고, 회사에 워낙 오래 있었다. 사장님, 부사장님, 이사님만 계실 때부터 있던 곳이라 회사 식구들을 믿고 남게 된 것 같다.
울림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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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즈로 활동하며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면.

▶러블리즈는 정말 확실한 음악색을 가진 팀이었다. 우리 음악을 좋아해 주는 팬들과 깊은 유대 관계가 생겼어서 가수로서 값진 경험을 했고, 꿈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또 지나고 보니 그런 경험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 아이돌을 동경의 대상이라고 하는데, 내가 그 대상이 될 수 있었으니 '영광스러운 자리에 있었구나', '살면서 누구나 해볼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했구나' 싶다. 아쉬웠던 부분은 아무래도 우리 음악이 대중에게는 큰 사랑을 받지 못한 부분이 아닐까 한다. 솔로 활동을 하면서 대중에게도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

-팀이 공식적으로 해체된 건 아니지 않나. 다시 모일 가능성은.

▶그 얘기는 재계약 논의를 할 때부터 나왔다. 다들 다시 모여서 앨범을 내고 콘서트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기회가 된다면 뭉치고 싶다.
울림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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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활동명을 베이비소울에서 본명인 이수정으로 바꿨는데.

▶가명을 쓰다 보니 그 틀에 갇혀 살게 되고 사람들을 대할 때도 그 모습으로만 대하게 되더라. 이젠 진짜 나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꾸게 됐다. 그래서 첫 솔로 앨범명도 '마이 네임'이다.

-이제 이름 앞에 '러블리즈'라는 타이틀이 빠지게 됐다. 새롭게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진짜' 이수정. 나도 몰랐던 나를 발견하고 이게 쌓여서 세상에 하나뿐인 진짜 이수정이 되고 싶다.

-비주얼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보인다.

▶지난 2019년 말부터 꾸준히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그때 운동과 식단 관리를 하기 시작했는데, 살이 빠지니까 몸이 편해져서 활동할 때 좋더라. 재계약 후 솔로 활동을 준비하면서는 7kg을 감량했다. 야리야리하지만 보컬은 파워풀한 반전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울림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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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솔로 싱글부터 하면 벌써 데뷔한 지 11년 지났다.

▶어린 시절 음악 방송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가수의 꿈을 키웠다가 광주에서 올라와 울림에 들어왔고, 가수를 하게 됐다. 그 시간이 10년 넘게 지났다는 게 체감이 안 된다. 러블리즈 활동도 7년이 넘었는데 3~4년으로 느껴져서, 11년이라는 시간도 와닿진 않는다.

-이제 가수 인생의 '2막'이 열렸는데 각오가 궁금하다.

▶어떻게 보면 그동안은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고 주어진 걸 해내기 바빴다. 그간 활동에 대해 제대로 뭔가를 이뤄냈다고 하기에는 서툴고 아쉬운 점도 많다. 그런 것들을 알게 돼서 이젠 내가 정말 가고 싶은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 길을 여유 있게 잘 걸어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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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외에 또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연기에 관심이 많아서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다. 뮤지컬도 좋고 드라마도 욕심난다. 예전부터 '응답' 시리즈 나정이나 덕선이 캐릭터를 좋아했는데 그런 날 것의 매력이 있는 역할을 한 번 해보고 싶다. '삼시세끼', '해치지 않아' 같은 예능에도 관심이 많다. 또 솔로로 '퀸덤' 같은 경연에도 한 번 더 참여해보고 싶다. '퀸덤' 때 너무 아쉬웠는데, 다시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수정의 활동을 기다려온 이들에게 한 마디.

▶드디어 이수정으로 첫 솔로 앨범을 내게 됐다. 내 음악이 여러분의 삶 속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줬으면 한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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