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삼~바 삼바 삼바 삼~바'…브라질 카니발 2년만에 부활

카니발 참여 12개 학교 중 8 곳 인종차별 등 표현할 듯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2022-04-20 12:42 송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롬에서 리우 카니발 둘째날인 27일(현지시간) 밤 '우니도스 다 티후카' 삼바 스쿨 소속의 댄서가 손에 입을 맞추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롬에서 리우 카니발 둘째날인 27일(현지시간) 밤 '우니도스 다 티후카' 삼바 스쿨 소속의 댄서가 손에 입을 맞추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삼바 카니발이 2년 만에 부활한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로 자치단체들은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연기됐던 삼바 카니발을 오는 22~23일 개최할 예정이다.

AFP통신은 19일(현지시간) '삼바의 본고장'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바드에서 오는 주말 수천 명의 댄서들이 참여한 카니발이 펼쳐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카니발 축제는 매년 1~2월 사순절(화요일) 전날까지 5일간 열리는 가톨릭교 연례행사다. 삼바 퍼레이드 경연은 축제 기간 삼바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다.

16~19세기 초까지 포르투갈 식민 지배를 받았던 브라질은 가톨릭 문화를 계승해 리우, 상파울루, 사우바도르, 헤시피 등 4개 도시를 중심으로 매년 전역에서 축제를 벌여왔다.

다만 최근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축제는 파행을 거듭했다. 2020년 축제 강행에 따른 비판이 쏟아지자 지난해는 온라인 행사와 조명 쇼로 대체된 바 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에서 리우 카니발 개막 첫날인 26일(현지시간) 밤 '빌라 이사벨' 삼바 스쿨 소속의 댄서가 화려한 춤을 선보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에서 리우 카니발 개막 첫날인 26일(현지시간) 밤 '빌라 이사벨' 삼바 스쿨 소속의 댄서가 화려한 춤을 선보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이에 카니발 퍼레이드 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을 거머쥔 삼바 학교 포르텔라의 '드럼 군단 여왕'인 비앙카 몬테이로는 "매우 특별한 해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코로나19로 죽은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너무 많은 고통과 돈으로 인한 배고픔의 시간이었고 너무 많은 비극을 초래했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코로나19는 브라질에서 약 66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사망자 수다.

때문에 주말에 열리는 12개의 삼바 학교 퍼레이드 경연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모두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사람들은 삼바 카니발 퍼레이드 부활을 환영하고 있다. 에두아르도 피에스 리우 시장은 "카니발을 엄청나게 그리워했다"며 "카니발이 너무 좋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이어 "카니발은 세계에 기쁨과 편견, 다양성과 종교적 관용을 포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이번 카니발에 참여하는 12개 학교 중 8개 학교는 인종차별주의 또는 아프리카계 브라질인의 역사 등을 퍼레이드로 표현할 것으로 보인다.

카니발에서는 인종차별에 대한 비난을 자주 받아온 나라의 이슈가 다뤄지곤 했다. 앞서 2020년 미국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로부터 살해 당한 사건에 대한 곡이 삼바 퍼레이드에 포함되기도 했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삼바드롬에서 카니발 퍼레이드 첫날 밤 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삼바스쿨 소속의 참가자들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AFP=뉴스1 © News1 손미혜 기자
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삼바드롬에서 카니발 퍼레이드 첫날 밤 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삼바스쿨 소속의 참가자들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AFP=뉴스1 © News1 손미혜 기자

한편 해당 행사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타격을 입은 브라질 관광 부문에 안도감을 가져달 것으로 기대된다.

시에서 공식 퍼레이드의 대규모 거리 파티인 '블로코'를 불허했음에도 리우데자네이루 호텔들은 85% 가량의 예약율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eol@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