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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단비대증' 서찬호 "길가던 아이가 나보고 괴물이라고 하더라"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2-04-15 07:54 송고 | 2022-04-15 08:50 최종수정
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배우 서찬호가 말단비대증으로 인해 달라진 얼굴로 연예계 생활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며 근황을 전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거인 전문 배우 서찬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현재 배달기사 일을 하고 있다는 서찬호는 "배구선수 생활을 하다가 프로 씨름을 하게 됐고, 개그맨 심형래 선배님께서 자기 프로그램에 나와 달라고 부탁했다"며 배우 일을 하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보통 사람처럼 살고 싶었다. 그런데 말단비대증으로 얼굴이 변하고 외부 활동을 줄였다. 주위의 시선 때문에 자격지심이 생겼고, 그 병이 나를 변하게 만들었다"고 배우 활동을 접고 배달 일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 10년 전에 병으로 인해 수술을 마쳤지만, 변해버린 얼굴은 돌아오지 않았다고.
특히 이날 서찬호는 배달 업무 중 식당을 놔두고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등을 사서 벤치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이에 대해 그는 "안 그래도 키가 큰데 헬멧까지 쓰고 벗고 하면 얼마나 더 커보이겠나. 나한테 시선이 쏠린다. 남들에게 괜히 피해를 주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또 "한 번은 아이와 엄마가 길을 가는데, 아이가 저를 보고 '괴물같이 생겼다'고 하더라. 그래서 '아저씨도 같은 사람이야'라고 했는데, 한편으로 마음이 안 좋았다. 난 왜 이렇게 키가 크고 얼굴이 이래서 애들한테 이런 이야기를 들을까 싶었다"며 편견 어린 시선에 시달려 왔음을 털어놨다.

한편 서찬호는 1965년생으로 208㎝의 큰 키를 가지고 있다.

그는 배구선수, 씨름 선수, 프로레슬링 등을 거쳐 지난 1993년 영화 '영구와 공룡 쭈쭈'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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