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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사망' 이은해·조현수, 성매매 업주·아가씨로 동업"…폭로글 재조명

"이씨, 업소 방문 고객 정보 엑셀 파일로 기록 저장"
"조씨, 돈 되면 뭐든 할 사람…땀흘려 버는 것 질색"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2-04-01 14:53 송고 | 2022-04-01 15:14 최종수정
검찰이 생명보험금 8억 편취를 위해 내연남과 공모해 남편을 살해한 뒤 도주한 이은해(31·여·왼쪽)와 공범 조현수(30·오른쪽)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했다.(인천지검 제공) © News1 
검찰이 생명보험금 8억 편취를 위해 내연남과 공모해 남편을 살해한 뒤 도주한 이은해(31·여·왼쪽)와 공범 조현수(30·오른쪽)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했다.(인천지검 제공) © News1 
'가평 계곡 익사사건'의 살해 용의자 이은해씨(31)와 공범 조현수씨(30)가 공개 수배된 가운데, 과거 두 사람이 함께 성매매 관련 일을 했다는 폭로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20년 10월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그알 가평익사사고 이모씨의 엑셀 파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파일은 조씨와 같이 일했던 전 직원 A씨가 공개한 것으로, 한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당시 한 누리꾼이 삭제 전 게시물을 복사해 '보배드림'에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조씨는 정확한 직업이 없으나 불법적인 일로 돈을 벌었다. 주로 성매매 업소 포주, 사설 도박사이트 총판, 호스트바 모집 실장 등의 일을 했다.

A씨는 2019년 초까지 그런 조씨 밑에서 조씨가 하는 일을 봐줬다. 그가 공개한 엑셀 파일은 이씨가 1인 유사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며 기록한 고객 정보였다.
엑셀에는 방문 날짜, 시각, 서비스 종류가 적혀 있었다. 특히 고객 정보란에는 "가슴", "왁싱 처음", "머리 하얀 아저씨이자 변태", "짜증 나는 스타일", "체대생", "일찍 끝냄" 등이라고 쓰여 있었다.

조씨의 지시로 이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엑셀 파일. ('보배드림' 갈무리) © 뉴스1
조씨의 지시로 이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엑셀 파일. ('보배드림' 갈무리) © 뉴스1
A씨는 "엑셀 파일은 이씨가 그날그날 직접 작성했다"며 "조씨가 항상 좋은 직장이나 호X같으면 무조건 자료화해놓으라고 이씨에게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씨가 컴퓨터 고장으로 파일을 백업해야 한다고 해서 제게 잠시 노트북을 맡긴 적이 있다"며 "그때 백업해놨던 파일"이라고 입수 경위에 대해 부연했다.

또 A씨는 이씨와 조씨의 사이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씨와 조씨가 사귀는 사이인 줄은 몰랐다"며 "둘이서 자주 여행 다니길래 가벼운 사이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씨 얼굴은 몇 번 본 게 다고, 조씨가 관리했던 1인 성매매 업소 아가씨로 일한 거로 안다"며 "조씨는 돈이라면 뭐든지 할 사람이다. 정상적으로 땀 흘려 돈 버는 걸 싫어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건을 보도해 화제를 모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지난달 31일 보배드림에 원글 작성자인 A씨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개인정보 보안도 크게 주의하고 있으니 걱정 말고 게시글 작성자 또는 작성자를 알고 계신 분은 제보 바란다"며 "도주 중인 이씨와 조씨에 대해서도 알고 있거나 목격한 분이 계시면 연락해달라"고 전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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