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日에네오스, 미얀마 가스전서 철수…'군부독재 자금줄' 비판 직면

미쓰비시도 발 빼면서 일본 정부도 출자 철회 불가피
닛케이 "태국석유공사 및 포스코는 미안마 사업 지속"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22-03-25 16:53 송고
미얀마 벵골만 해상에 위치한 쉐 가스전 해상플랫폼./뉴스1© News1
미얀마 벵골만 해상에 위치한 쉐 가스전 해상플랫폼./뉴스1© News1

일본 정유업체 에네오스홀딩스가 미얀마의 천연가스 채굴 사업에서 철수를 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에네오스는 인권 탄압을 자행하는 미안마 군부정권의 자금 지원책이 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었다.
에네오스의 가스전 사업은 일본 정부도 출자하는 등 거대 프로젝트였지만, 지난 2월에 미쓰비시상사가 철수를 표명한 뒤 사업 지속이 어렵다는 얘기가 꾸준히 나왔다.

미얀마에서는 에네오스의 전신인 일본석유가 1991년에 사업권을 획득해, 남부 바다에 있는 예타군 가스전에서 2000년부터 채굴사업을 하고 있었다. 현재 이 사업에서는 일본 정부와 에네오스 산하 JX석유개발, 미쓰비시상사 3자 공동출자회사인 JX미얀마석유개발이 19.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JX미얀마석유개발에는 일본 정부가 50%, JX석유개발이 40%, 미쓰비시상사가 10%를 출자하고 있었지만, 미쓰비시상사가 2월에 철수를 발표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JX석유개발도 지분을 내놓는 방향으로 협의에 들어갔다. 민간 2개사의 철수 방침을 밝히면서 일본 정부도 출자 철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가스전에는 JX미얀마석유개발 외에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가 40.9%, 미얀마 석유가스공사(MOGE)가 20.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조업 주관사인 페트로나스도 철수 방향을 밝힌 상태다.

인권단체들은 가스전의 산출량에 따라 수익을 얻는 미얀마 석유가스공사가 군부의 자금원이 된다는 이유로 비판하고 있다. 프랑스 토탈과 미국 셰브론 등 서방 에너지기업들도 잇따라 미얀마 사업 철수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반면 태국 국영 태국석유공사(PTT)가 토탈의 기존 지분을 인수하고, 한국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안마 가스전 사업에 추가 투자를 결정하는 등 대응이 엇갈린다고 닛케이는 덧붙였다.


pasta@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