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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휴대폰 결제기업 KG모빌리언스, 알뜰폰 시장 진출한다

휴대폰 결제 사업+알뜰폰 시너지 기대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윤지원 기자 | 2022-03-23 06:00 송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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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 계열의 통합전자결제 PG사인 KG모빌리언스가 알뜰폰 시장에 뛰어든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언스는 올해 MVNO(알뜰폰) 시장 진출을 통해 자체 고객을 확보해 통신사로 변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현재 알뜰폰 사업 관련 인력 채용에 나선 상태다. 
알뜰폰 사업자는 등록제로 시행된다.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에 따라 재정적 능력, 기술적 능력, 이용자 보호계획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사업자로 등록할 수 있다. 

전자지급결제 사업을 영위하는 KG모빌리언스는 휴대폰 결제 시장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신용카드 결제 시장의 경우 KG모빌리언스 시장 점유율이 약 4%에 불과하다. 그러나 휴대폰 결제 사업에서는 KG모빌리언스, 다날, 갤럭시아머니트리 등 3개 업체가 8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9년 기준 휴대폰결제 시장 규모는 7조원으로 추정된다. 

KG모빌리언스의 알뜰폰 시장 진출은 휴대폰 결제와 알뜰폰 사업 부문 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휴대폰 결제시장은 이동통신사와의 새로운 사업 파트너십을 형성해야 하고, 기존 사업들이 확보하고 있는 수만개의 가맹점과 각각 새롭게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신규 사업자의 진입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분야다. 

KG모빌리언스는 지난해 '휴대폰결제의 오프라인 진출'을 목표로 통신사 휴대폰 결제 한도 내에서 사전 충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언스 카드를 출시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휴대폰 결제 회사이기 때문에 알뜰폰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며 "최근 알뜰폰을 통한 인증과 결제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결제와 관련된 부분에서 통신사향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대전화 고객이 소액결제를 통해 상품 대금을 납부하게 될 경우, KG모빌리언스 등과 같은 휴대폰 결제 기업은 이동통신사에 수수료를 내야한다. 이 때문에 자체적으로 알뜰폰 사업을 전개하게 될 경우, 휴대폰 결제 단계에서 통신사에 지급하는 결제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현재 이동통신사의 소액결제 이용한도는 100만원이다. 

이를 위해 KG모빌리언스는 알뜰폰 사업을 위한 인력을 채용하고 있는 단계다. 그러면서도 "신사업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면 별도의 수단을 통해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통부에 따르면 현재 알뜰폰 49개에 달한다. 알뜰폰이 도입된 지 11년 만인 지난해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가격에 민감한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알뜰폰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알뜰폰 시장 경쟁 과열에도 불구하고 신규 사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도 시장 규모 확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2019년에는 KB국민은행이 알뜰폰 시장에 진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KG모빌리언스가) 소액 결제를 하면 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요금 외에도 독점적 혜택을 줄 수 있다면 긍정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알뜰폰 시장 내에서는 마케팅 비용 지출이 큰 대기업과는 달리 중소 사업자가 흑자를 많이 보는 편"이라고 밝혔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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