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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유연석·김동완, 3월 극장가 출격…활력 찾을까 [N초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2-03-13 07:00 송고
정우 유연석 김동완 © 뉴스1 DB
정우 유연석 김동완 © 뉴스1 DB
배우 정우 유연석 김동완이 3월 극장가에 출격한다. 각각 '뜨거운 피' '배니싱: 미제사건' 'B컷'으로 관객들과 만나는 것. '뜨거운 피'는 누아르 장르를, '배니싱: 미제사건'은 서스펜스 범죄 스릴러 장르를, 'B컷'은 디지털 범죄 스릴러 장르를 각각 표방하는 작품들로 이들 배우들이 각 영화에서 보여줄 연기 변신이 기대되고 있다. 

먼저 오는 23일 개봉하는 영화 '뜨거운 피'(감독 천명관)는 김언수 작가의 동명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1993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다. 등단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소설 '고래'의 천명관 작가가 처음 연출 데뷔에 나서는 영화이기도 하다. 
'뜨거운 피'의 주연배우인 정우는 지난 2020년 11월 개봉한 '이웃사촌'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그가 '뜨거운 피'에서 맡은 역할은 건달 희수로, 1990년대 부산의 시대 상황과 밑바닥 건달들의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우는 실제 부산 출신으로 영화 '바람' '이웃사촌'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맛깔나는 부산 사투리와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영화 뜨거운 피 스틸 © 뉴스1
영화 뜨거운 피 스틸 © 뉴스1

최근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유연석은 지난해 초 선보였던 영화 '새해전야' 이후 약 1년 만에 극장에서 신작을 선보이게 됐다. 그의 신작은 오는 30일 개봉하는 '배니싱: 미제사건'으로,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신원 미상의 변사체가 발견되고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 진호(유연석 분)와 국제 법의학자 알리스(올가 쿠릴렌코 분)의 공조 수사로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범죄 스릴다. 

극 중 유연석은 사람들이 하나둘 변사체로 발견되는 전대미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 진호로 분해 날카로운 카리스마와 예리한 수사 감각을 보여줄 예정이다. 무엇보다 유연석이 처음으로 한불 합작 영화에 도전, 프랑스의 드니 데르쿠르 감독과 할리우드 배우 올가 쿠릴렌코와 호흡을 맞췄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한불 합작 영화인 만큼 유연석은 극 중 한국어와 영어는 물론, 불어까지 3개 국어로 연기를 소화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더한다. 
영화 배니싱 스틸 © 뉴스1
영화 배니싱 스틸 © 뉴스1

김동완 또한 '배니싱: 미제사건'과 같은 날 신작 'B컷'을 선보인다. 'B컷'은 사생활 정보를 뒤져 빼는 행위를 지칭하는 일명 '탐정까기'로 한탕을 꿈꾸던 스마트폰 사설수리업자 승현이 유력 대선후보의 비밀이 담긴 핸드폰을 손에 넣으면서 벌어지는 디지털 범죄 스릴러다. 누군가에게는 숨기고 싶은 B컷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꼭 세상에 밝혀내야만 하는 B컷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암투를 그린다. 

김동완은 'B컷'을 통해 처음으로 범죄 스릴러 장르에 도전하게 됐다. 극 중 그는 대선후보의 B컷을 밝혀내는 스마트폰 사설수리업자 승현 역을 맡아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까지 선보인다. 고객들의 B컷을 파헤치는 탐정까기로 한탕을 꿈꾸지만, 동경했던 배우를 돕기 위해 위험한 사건에 말려들게 되는 인물을 연기한다. 최근 영화 '긴 하루'와 '광대: 소리꾼' 등으로 스크린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줬던 만큼 김동완의 새로운 연기 변신도 기대된다.

영화 B컷 스틸 © 뉴스1
영화 B컷 스틸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극장가 침체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월 초 극장가는 할리우드 영화 '더 배트맨'과 한국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의 대결로 좁혀졌다. 지난 1일 개봉한 '더 배트맨'은 11일 기준 62만 관객을 돌파했고, 제20회 대선 당일인 지난 9일 개봉한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개봉 후 '더 배트맨'을 제치고 1위에 등극, 이틀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더 배트맨'과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가 개봉 당일 활기를 보여주는 듯했으나, 새 학기 시작 등으로 전통적 극장가 비수기인 3월인 데다 관객들을 적극적으로 동원할 만한 화제작의 시너지가 부재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등 계속되는 악순환으로 영화 시장의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 이에 오랜만에 신작을 선보이는 스타들이 활력을 가져다줄지도 기대된다. 어떤 작품이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킬지 이목이 집중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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