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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에 꽂힌 '오일머니' 2500억원어치 또 샀다…'3대주주'까지 넘보나

올들어 넥슨 지분 2% 매입, 지분율 7%로 확대…3대주주와 차이 1%p 안팎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22-03-08 10:54 송고 | 2022-03-08 11:30 최종수정
사진은 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넥슨 사옥의 모습. 2022.3.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사진은 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넥슨 사옥의 모습. 2022.3.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가 넥슨 주식을 추가로 사들이며 지분율을 7%대로 늘렸다. PIF는 넥슨 지분 5% 이상 보유 사실이 알려지게 된 1월말 이후 약 한달반동안 넥슨 주식을 2%가량 더 사들였다.

8일 일본 전자공시시스템(EDINET)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달 15일부터 1일까지(결제일 기준) 10거래일에 걸쳐 넥슨 지분 1.07%를 추가했다. 취득금액은 234억9161만엔(약 2509억원)이다. PIF는 보유 목적에 대해 "단순 투자"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넥슨에 대한 PIF의 지분율은 6.03%에서 7.09%로 확대됐다. 3대 주주인 일본마스터트러스트신탁은행(8.1%)과 지분율 차이는 1%p 안팎으로 좁혀졌다.

PIF는 지난 1월 이후 적극적으로 넥슨 지분을 확대 중이다. PIF는 지난 1월 넥슨 주식 0.18%를 사들이며 보유 지분율이 5%를 넘어섰다고 공시한 바 있다. 넥슨의 보유 지분이 5%를 넘어서면서 처음으로 알려진 것. 

PIF는 지난 1월25일부터 총 24거래일에 걸쳐 넥슨 지분 2%를 취득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넥슨에 대한 PIF의 누적 투자 금액은 1970억4462만엔(약 2조1068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계는 SNK, 블리자드, EA 등 일본·미국 위주 게임사에 투자했던 PIF가 포트폴리오에 국내 게임사를 추가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휘청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지분을 늘리고 있는 것은 현재 넥슨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시각이다.

넥슨 관계자는 "투자 배경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으나, 회사의 포트폴리오와 향후 출시 예정인 파이프라인을 보고 투자한 것이 아닐까 한다"고 설명했다.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끄는 PIF는 5000억달러(약 600조원) 규모의 기금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2020년 이후 일본 게임사인 SNK 인수를 비롯해 블리자드, 테이크투인터렉티브, EA 등에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최근 들어서는 전자상거래, 재생에너지 등 분야의 지분 매입에 약 100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넥슨은 올해 라인업 키워드로 '#명작 IP의 모바일화',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차세대 게임',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대형 MMORPG' 등을 제시했다. 넥슨은 1분기 던파모바일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마비노기모바일, 테일즈위버:세컨드런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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