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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백회' 광주서도 집회…"백신 부작용 대책 마련해주길"

집회 후 금남로·충장로 도보행진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2022-01-23 19:13 송고
코로나19 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 광주지부가 23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집회를 개최한 뒤 충장로와 금남로 일대에서 도보행진을 하고 있다.(코백회 광주지부 제공)/2022.1.23/뉴스1 © News1
코로나19 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 광주지부가 23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집회를 개최한 뒤 충장로와 금남로 일대에서 도보행진을 하고 있다.(코백회 광주지부 제공)/2022.1.23/뉴스1 © News1

"우리 가족과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백신 부작용에 대해 밝히고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랍니다."

23일 코로나19 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에 따르면 협의회는 서울 집회에 이어 광주에서도 백신 피해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코백회 광주지부는 이날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재검토와 방역패스 철회, 백신피해자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유가족 A씨는 "모더나 백신 1차를 맞고 급성백혈병이 발생, 20일 만에 남편을 잃었다"며 "질병청의 인과성 심의결과 기저질환으로 인해 백신과는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부작용이 있을 경우 정부에서 책임을 지겠다'는 말을 믿고 지난해 7월 인터넷 예약을 통해 남편과 나란히 모더나 백신 접종을 했다.
당시 A씨의 남편은 백신접종 당일 피곤함으로 인해 혓바늘 돋음과 인후통을 호소했으나 병원에서 백신접종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에 백신을 맞았다.

백신 접종 후 3일 내내 몸살기와 고열이 있었지만 누구나 겪는 백신접종 후 반응으로 생각해 해열제로 버티다가 39.4도의 고열이 이어지자 응급실로 향했다.

병원에서 A씨는 급성골수모세포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A씨의 남편은 기저질환으로 당뇨를 가지고 있었지만 접종 두달전 종합검진시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수치는 모두 정상범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남편을 잃고 보상을 바라고 이 자리에 선 것은 아니다"며 기저질환이 있다고 백신과의 인과성 없음을 통보한 질병관리청의 심의가 정당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기저질환이 있다고 하더라도 20일 만에 사망하지는 않는다"며 "이제 정부의 말을 믿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저질환과 연관지으며 인과성이 없다고만 통보하고 부작용에 대해서는 어떠한 대책이나 매뉴얼도 없다"며 "특히 정부는 백신패스까지 도입하며 피해자들은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하루 아침에 남편을 잃고 아빠를 잃고 한가정이 깨져버렸다"며 "우리가족과 같은 비극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감추려고만 하지 말고 백신 부작용에 대해 낱낱이 밝히고 그에 대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또 "가족을 잃고 또 본인이 중증환자가 되어 일상생활이 힘든 백신피해자 구제를 위해 특별법을 만들어 주실 것을 정부에 건의한다"고 덧붙였다.

코백회 광주지부는 집회를 마친 뒤 금남로와 충장로 일대에 대한 도보행진을 진행했다.


h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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