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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지티-넷게임즈 합병…대형 게임사 '넥슨게임즈'로 거듭난다(종합)

'미다스의 손' 박용현 대표가 진두지휘…"개발역량 극대화 및 플랫폼 다각화"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1-12-16 17:40 송고
넥슨 판교 사옥 (넥슨 제공) © 뉴스1
넥슨 판교 사옥 (넥슨 제공) © 뉴스1

넥슨이 게임개발사인 자회사 넥슨지티와 넷게임즈를 합병한다. 통합 법인의 이름은 '넥슨게임즈'로, 스타 개발자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수장을 맡는다.

이번 합병 결정에 따라 넥슨게임스는 800명이 넘는 대형 게임사로 거듭나게 되며 '게임명가' 넥슨은 넥슨코리아 신규개발본부, 넥슨게임즈, 네오플, 원더홀딩스와 설립한 합작법인(니트로 스튜디오, 데브캣) 등 4개 축을 중심으로 게임 개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넥슨지티-넷게임즈 합병한 '넥슨게임즈' 출범한다
넥슨은 개발 자회사 넷게임즈와 넥슨지티가 합병한다고 16일 밝혔다.

두 회사의 합병은 2022년 2월8일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결정되며, 합병 기일은 2022년 3월31일로 예정됐다. 합병비율은 1 대 1.0423647(넷게임즈:넥슨지티)로 합병에 따른 존속회사는 넷게임즈이며, 신규 법인명은 넥슨게임즈(가칭)다.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각각의 개발 법인이 가진 성공 노하우와 리소스를 결합해 PC, 모바일, 콘솔 등 멀티플랫폼을 지향하는 최상의 개발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규 합병법인 넥슨게임즈의 대표는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선임될 예정이다. 신지환 넥슨지티 대표는 등기이사직을 맡는다. 넥슨게임즈 이사진에는 넥슨코리아 이정헌 대표도 합류해 넥슨코리아와의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넷게임즈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히트'와 'V4'를 통해 두 번의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했으며 '오버히트'와 '블루아카이브' 등을 통해 국내·외 모바일게임 시장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게임 개발사다.

넥슨지티는 지난 3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211%의 매출 성장을 일으킨 1인칭 총싸움(FPS) 게임 '서든어택' 개발사로, 슈팅 게임 명가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양사의 합병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창의적인 신작 개발과 플랫폼 발굴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새롭게 태어나는 넥슨게임즈가 과감한 혁신과 도전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서울 역삼동 테헤란로에 위치한 넷게임즈 사무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12.4/뉴스1 © News1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서울 역삼동 테헤란로에 위치한 넷게임즈 사무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12.4/뉴스1 © News1

◇대형 개발사로 도약하는 넥슨게임즈…넥슨의 '투트랙' 전략

넥슨게임즈를 이끌게 되는 박용현 대표는 '게임계 미다스의 손'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대한민국 게임 대상에서 △리니지2(2003년, 엔씨소프트) △테라(2011년, 크래프톤) △히트(2016년, 넷게임즈) △V4(2020년, 넷게임즈)로 총 4번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넥슨은 이번 합병을 통해 박 대표를 필두로 한 게임 개발에 주력할 전망이다. 넷게임즈는 '히트', 'V4'를 비롯한 히트 지식재산권(IP)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나 실적이 부진했고, 넥슨지티는 '서든어택' 시리즈를 내세워 16년간 인기를 지속하고 있지만 신작 발굴에는 힘을 쓰지 못해왔다.

넥슨이 최근 '게임 본연의 가치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강조해온 만큼 넥슨게임즈는 기존 양사가 보유한 개발 역량과 흥행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형 개발사로 도약할 전망이다. 이번 합병으로 넥슨게임즈는 직원 수 813명(넷게임즈 639명+넥슨지티 174명)을 보유한 대형 게임사가 된다.

금융 투자업계 관계자는 "넥슨지티와 넷게임즈의 3분기 누적 매출은 각각 413억원, 418억원 수준으로 연간 매출은 12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합병에 따른 실적 개선도 이뤄질 전망"이라며 "코스닥 상장 후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양사가 합병을 통해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넥슨은 이번 합병으로 넥슨코리아 신규개발본부, 네오플, 넥슨게임즈, 원더홀딩스와 설립한 합작법인(니트로 스튜디오, 데브캣) 등을 큰 축으로 신규 개발을 이끌어가게 된다.

넥슨은 신규 개발 조직들이 각자의 독창성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끊임없는 도전 기회를 제공하는 개발 환경을 조성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신작을 완성해내는 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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