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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으로 복원된 故 김현식 공연에 깜놀한 文 "경이롭다" 감탄

'디지털 대한민국' 행사 참석해 청년들과 '디지털 전환' 논의
정부 지원 의지 강조…"靑 가고 싶다"는 어린이들 초청하기도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2021-12-02 18:13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마포구 상암DMC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디지털 대한민국 '청년과 함께 미래를 그리다' 행사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마포구 상암DMC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디지털 대한민국 '청년과 함께 미래를 그리다' 행사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아주 경이로운 세상이 되는 것 같다."

눈앞에서 30여 년 전 작고한 가수 고(故) 김현식의 노래를 접한 문재인 대통령의 감상평이다.
문 대통령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DMC에서 열린 '디지털 대한민국' 행사에 참석해 청년들과 만나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접하고 디지털 혁신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우리가 꿈꾸는 디지털 미래, 현실이 되다 △디지털 대한민국, 경제의 체질과 국민의 삶을 바꾸다 △디지털 대한민국을 이끄는 인재, 혁신의 중심에 서다까지 총 세 가지 대화 주제로 진행됐다.

무엇보다 이날 행사에서 눈에 띈 것은 김현식의 소환이다. 김현식의 목소리는 인공지능(AI) 가창합성기술로 복원돼 후배 가수 이석훈(SG워너비)과 어우러져 가수 박진영의 '너의 뒤에서'를 완성했다.

노래를 들은 문 대통령은 "경이롭다"며 "김현식씨는 우리 세대들이 참으로 좋아했던, 안타까움이 컸던 가수다. 어떤 부분에서는 더 김현식처럼 느껴졌고 그분의 목소리, 창법까지 완벽하게 재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만큼 세상이 아주 경이로운 세상이 되는 것 같다"며 "우리 디지털이 만드는 세상이 정말 놀랍고 한국의 기술이 엄청나게 이렇게 앞서가고 있다고 느낀다"고 했다.

김현식의 목소리를 복원한 '수퍼톤'의 이교구 대표는 AI 가창합성기술에 대해 "다시는 들을 수 없는 그리운 분들의 목소리를 재현하거나 성대 결절 등으로 더 이상 노래를 부를 수 없는 분들의 가창 목소리를 구현할 수도 있다"며 "앞으로 많이 등장하게 될 디지털 휴먼의 새로운 보이스 개발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선 충남 보령시 녹도 섬에 위치한 녹도초등학교 어린이 3명이 '메타버스'(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가상세계) 통해 경주 첨성대, 석굴암을 둘러보는 과정이 담긴 영상을 시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마포구 상암DMC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디지털 대한민국 '청년과 함께 미래를 그리다' 행사에 참석, 인사하고 있다. 2021.1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마포구 상암DMC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디지털 대한민국 '청년과 함께 미래를 그리다' 행사에 참석, 인사하고 있다. 2021.1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문 대통령은 "전교생이 3명밖에 되지 않으니 실제로 경주나 서울에 가본다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메타버스를 통해 실제로 가본 것처럼, 속에도 들어가서 살펴보고 구석구석 다 체험할 수 있는 이런 기술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굉장히 놀랍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이들을 청와대에 초청하기도 했다. 이날 사회자가 "또 가고 싶은 곳이 있나"라는 물음에 "청와대"라는 답이 나오자 문 대통령은 "대통령 할아버지가 약속하겠다"며 친구들과 함께 올 것을 권했다.

이어 청년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현장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정말 청년들을 통해 우리 디지털의 미래가 대단히 밝다는 희망과 자신감이 생긴다"며 "문제는 정부가 어떻게 정책을 잘 만들어서 청년들이 갖고 있는 능력과 꿈, 도전정신을 잘 뒷받침해 주느냐에 달려 있다.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분야 창업 지원과 관련해서도 "창업이 실패할 수도 있다"며 "이 실패가 다시 성공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실패하더라도 재도전할 수 있는 지원 제도를 확실히 구비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부를 정도로 세계에서 디지털에 가장 익숙한 우리 청년들"이라며 "자신감을 가지고 이런 디지털의 세계, 또 대전환, 여기에 과감하게 도전하시기 바란다"고 청년들을 응원했다.


awar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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