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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교량 투신시도 AI가 감지"…신속대응 통합관제센터 구축

딥러닝 기반 영상 분석으로 이상행동 감지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2021-12-02 06:00 송고
한강교량 CCTV 통합관제센터의 모습.(서울시 제공)© 뉴스1
한강교량 CCTV 통합관제센터의 모습.(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시내 한강교량에서의 극단적 시도 등 위험상황을 보다 빠르게 발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4개 수난구조대에 흩어져있던 CCTV 모니터링 체계를 인공지능(AI) 딥러닝 기반 '통합관제'로 일원화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일 "시내 한강교량의 위험상황을 한 눈에 모니터링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한강교량 CCTV 통합관제센터를 뚝섬 수난구조대 내에 구축 완료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강교량 CCTV 통합관제센터는 전문 관제인력이 한강교량 CCTV 영상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위험상황이 확인되면 가장 가까운 수난구조대로 전파해 현장대원이 출동하는 체계로 운영된다.

기존에는 여의도·반포·뚝섬·광나루 등 4개 수난구조대에서 각각 관제해 출동하고, 현장대원들이 CCTV 모니터링까지 담당해 왔다.

새로 도입된 관제시스템은 AI가 한강교량 CCTV 영상을 딥러닝으로 학습해 투신 시도자의 행동 패턴을 찾아내는 빅데이터 분석 기법이 적용된 점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다리 위에서 오랜 시간 배회하는 등 이상행동이 감지되면 해당 지점의 CCTV 영상을 선별, 관제요원의 모니터에 표출한다.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보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출동 단계에서는 영상 송출이 가능한 현장대원용 단말기를 지급해 사고 위치, CCTV 영상 등 관련 정보를 실시간 공유한다. 그동안 무전기로 소통하는 방식으로 위치를 확인했으나 이제는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통해 정확한 위치 파악이 가능해졌다.

또한 한강교량 위에 불빛이 깜빡이는 점멸기능이 있는 경광등을 새롭게 설치하고, 사고가 발생했을 떄 가동해 야간에 출동한 구조대의 사고위치 파악을 도울 예정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22년 5월까지 통합관제센터를 시범운영하면서 시스템을 보완·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빅데이터가 쌓이면 AI 딥러닝 기반 관제의 정확도가 더욱 높아진다.

한편 최근 5년간 한강교량에서 발생한 투신 구조출동은 총 2411건이었다. 투신 대비 생존자는 2329명, 구조율은 96.6%다.

최태영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적용된 한강교량 통합관제를 시작해 투신시도 단계부터 빠르게 대응하고 보다 신속한 인명구조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강일대 수난사고에도 적극 활용해 시민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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