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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으로 떠났다] ④ 위드코로나에 만난 괌의 '찐' 휴양지들

자연이 만든 풀장 등 현지인이 사랑하는 '인증샷' 성지들

(괌=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21-11-12 06:00 송고 | 2021-11-12 08:32 최종수정
편집자주 위드코로나와 함께 그간 움츠렸던 해외여행 심리도 되살아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이 늘어나며 여러 나라들은 입국자들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까지 시행, 해외여행은 더욱 용이해진 상황이다. 뉴스1은 위드코로나 시대의 실제 해외여행은 과연 어떨 지 직접 알아보기 위해 괌으로 향했다. 여행전문기자가 출국 및 입국 절차부터 현지 분위기까지 생생하게 전한다.
이나라한 자연 풀장에서 포즈를 취하는 현지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 © 뉴스1 윤슬빈 기자
이나라한 자연 풀장에서 포즈를 취하는 현지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 © 뉴스1 윤슬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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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으로 떠났다]① 코로나19 이후 첫 해외여행…입국심사 2시간 걸렸지만
-[괌으로 떠났다]② 현지 방역은? 한국과 닮은 절차…여행객에 PCR 검사 무료
-[괌으로 떠났다]③ "2년 만에 숨통 트여요"…여행업계, 괌 상품 준비 본격화

오랜만에 해외여행인 만큼, 호텔과 시내 인근에서 시간을 보냈던 이전과 조금은 다른 괌여행을 떠났다.

괌이라고 하면 에메랄드빛 바다의 투몬베이를 따라 자리한 휴양에 특화된 호텔들에 머물며 시간을 보내고 아웃렛이나 면세점 쇼핑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번엔 '찐' 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현지인들의 휴양지가 있는 남부를 찾았다.
 
투몬만에서 아가나 베이를 지나는 1번 도로인 마린 드라이브(Marine Dirve)를 따라 아래로 달리다 보면, 탁 트인 해변과 이나라한 자연풀장, 메리조 부두, 세티 베이, 퍼스트 비치 등 현지인의 진짜 웃음과 더불어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명소들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괌은 얼마전부터 자가격리 면제와 자국 귀국 전 무료 PCR 검사 등을 내걸어 그동안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을 호소한 여행객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실제 여행 예약도 늘어나고, 항공사들도 항공편을 늘리는 가운데 비교적 안심하며 떠날 수 있다는 점도 괌여행 수요 증가에 한몫했다. 괌관광청에 따르면 괌 거주민 2차 백신접종률(12세 이상)이 현재 92%를 넘겼고, 실제로 각종 공동시설을 이용해 봤더니 방역 관리는 한국과 거의 동일했다.
   
세티베이 전망대 1층에서 멀리 보이는 구릉지대를 촬영하고 있는 여행객의 모습<br />© 뉴스1 윤슬빈 기자
세티베이 전망대 1층에서 멀리 보이는 구릉지대를 촬영하고 있는 여행객의 모습
© 뉴스1 윤슬빈 기자
전망대에 오르는 계단에서 바라본 풍경. 전망대엔 나무가 무성해 전망을 가리고 있다 © 뉴스1 윤슬빈 기자
전망대에 오르는 계단에서 바라본 풍경. 전망대엔 나무가 무성해 전망을 가리고 있다 © 뉴스1 윤슬빈 기자

◇ 괌 남부투어의 시작점, 세티베이 전망대

 
세티베이 전망대는 남부투어의 시작점이다. 스페인광장에서 25분 정도 차로 달리면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람람산의 모습과 함께 반대편에서 반짝이는 바다와 고대 화산 폭발 동안 수중에서 형성된 베개 용암이 만들어낸 구릉 지대의 경관을 180도로 볼 수 있다. 
이곳의 주차 공간은 작으나, 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 1층은 작은 쉼 공간이 마련돼 있고 2층엔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데, 코로나19로 관광객의 발길이 드물어서 일까, 무성하게 자란 야자수로 현재는 안타깝게 전망을 가리고 있다. 하지만 원래는 특이하게 뻗은 야자수 나무에 걸터앉아 사진을 찍어도 좋고 2층의 난간에 올라서서 인증샷을 남기기 좋다. 또한 이곳에서 바라보는 끝없이 이어진 남부 도로의 모습도 장관이다. 인근에는 1700년대 차모로족의 원시생활도 엿볼 수 있는 작은 마을이 있다.

평온한 분위기의 솔레다드 요새 인근 마을 © 뉴스1 윤슬빈 기자
평온한 분위기의 솔레다드 요새 인근 마을 © 뉴스1 윤슬빈 기자
이곳도 인증사진 성지로 통한다 © 뉴스1 윤슬빈 기자
이곳도 인증사진 성지로 통한다 © 뉴스1 윤슬빈 기자

◇ 벤치에 앉아 인증샷 남겨볼까…솔레다드 요새


세티베이 전망대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자리한 솔레다드 요새는 19세기 초 스페인 범선과 해적들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세운 곳으로, 그 당시 감시탑으로 쓰인 작은 초소와 3개의 대포가 잘 보존돼 있다. 
사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요새보다도 입구 쪽에 자리한 정자에서 휴식을 목적으로 찾는다. 특히 전망 좋은 곳에 벤치가 여러 개 있어 조용하게 우마탁 마을을 보며 평화를 만끽해볼 수 있다.

낮시간도 아름답지만 시간이 넉넉하다면 일몰 즈음에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가끔 카오바오라 불리는 괌 물소를 끌고 오는 현지인도 있어 어른, 아이할 것 없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볼거리도 제공한다. 가끔 무료로 물소에 태워 주거나 만지며, 다양한 사진 촬영도 찍게 해준다고 한다.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메리조 부두 © 뉴스1 윤슬빈 기자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메리조 부두 © 뉴스1 윤슬빈 기자
얼굴만 내밀고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현지 아이들의 모습 © 뉴스1 윤슬빈 기자
얼굴만 내밀고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현지 아이들의 모습 © 뉴스1 윤슬빈 기자

◇ 현지 아이들의 '찐 웃음'을 만나는 '메리조 부두'


솔레다드 요새에서 4분 거리인 메리조 부두에 들어서면 '아 이곳이 진짜 괌 현지인들의 휴양지구나'라고 느끼게 된다. 가장 먼저 진동하는 바비큐 냄새가 코끝에 닿고, 그 다음에 사람들의 웃음소리, 이름 모를 신나는 괌 현지 노래가 들려온다.
 
메리조는 괌의 최남단 마을로 차모로어로 '작은 물고기'란 뜻을 갖고 있다.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나무 데크로 만든 부두가 있어 특히 현지 아이들의 사랑하는 수영장이다. 아이들이 다이빙과 낚시를 하는 모습은 흔하게 볼 수 있다.
  
메리조 부두의 데크에는 사다리처럼 손잡이가 있어 관광객들도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부두 끝에 서서 스냅 사진을 담아도 아름다울 정도로 풍경이 이국적이다. 낮에도 아름다운 곳이지만 해 질 녘, 일몰 풍경도 유명하다고 한다.

      
신비로운 풍경을 가진 이나라한 자연풀장© 뉴스1 윤슬빈 기자
신비로운 풍경을 가진 이나라한 자연풀장© 뉴스1 윤슬빈 기자
반려견과 함께 휴가를 즐기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 © 뉴스1 윤슬빈 기자
반려견과 함께 휴가를 즐기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 © 뉴스1 윤슬빈 기자

◇ 남부투어의 정점, 이나라한 자연풀장


남부투어의 핵심이자, 대표적인 'SNS 인증샷' 성지로 알려진 이나라한 자연풀장은 실제로 봐도 결코 '사진발'이 아니였다. 
 
메리조 부두에서 15분 거리, 괌 속 작은 스페인이라고 불리는 이나라한 마을에 자리한 이 천연 해수 풀장은 자연이 만들어낸 수영장인 우리나라의 제주도 황우지, 삼척 장호항과도 닮아 있다. 특히 이 자연풀장은 잔잔한 수영장 뒤로 시원하게 부서지는 파도가 이질적이면서 어우러진 풍경이 꽤나 신비롭다.  

이 풀장은 크게 세 군데 포인트로 나뉜다. 이나라한을 정면으로 봤을 때 제일 왼쪽엔 낮은 풀장이 있는데 이곳은 아이들을 위한 곳으로 물이 얕아 위험하지 않다.

중간 다이빙 풀장은 수심이 조금 깊어 다이빙하는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조금 위험할 수도 있으니 안전에 주의하는 게 좋다. 스릴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오래된 다이빙대가 있었는데, 안전사고가 종종 발생하면서 얼마 전에 없앴다고 한다.

제일 오른쪽은 사진 찍기 가장 좋은 포인트로 사람이 만들어놓은 길을 따라 오르면 아슬아슬한 언덕이 나온다. 그곳에서 이나라한과 바다의 경계가 만나는 전망은 이색적이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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