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뜨거운 '메타버스' 투자 시장…12월 '글로벌 메타버스 ETF' 나온다

국내 메타버스 ETF 상품에 한달새 3500억원 넘게 몰려
12월 삼성˙미래에셋운용 글로벌 메타버스 액티브 ETF 출시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2021-11-12 06:05 송고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메타버스'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메타버스 관련 주식과 펀드를 쓸어담고 있다. 이에 자산운용사들은 메타버스 상품 라인업을 글로벌로 확장한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12월에 미국 메타버스 관련주를 담은 글로벌 메타버스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을 계획이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세계를 뜻한다. 메타버스를 이용하면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회의, 쇼핑, 콘서트 관람을 할 수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한 메타버스 ETF에 최근 한 달 동안 35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 Fn메타버스 ETF 순자산은 1800억원, 삼성전자운용의 코덱스(KODEX) K-메타버스 액티브 ETF 순자산은 1500억원을 각각 돌파했다. 시장의 자금이 메타버스로 쏠리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에 상장된 메타버스 관련주도 적극적으로 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순매수 결제금액이 가장 높은 종목은 메타 플랫폼스(전 페이스북)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10일부터 한 달 동안 3억2615만달러(약3847억원)를 순매수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메타버스를 둘러싼 산업 규모가 2030년 1700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메타버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도 메타버스 상품 라인업을 '글로벌'로 강화하고 있다. 국내 종목에 한정해서 메타버스 상품을 구성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KODEX K-메타버스 액티브 ETF'의 경우 하이브(비중 8.89%), 카카오게임즈(8.26%), 아프리카TV(8.20%) 등 콘텐츠, 게임, 플랫폼 기업을 주로 담고 있고, 미국에서 최초로 상장한 메타버스 ETF인 '라운드힐 볼 메타버스(ROUNDHILL BALL METAVERSE) ETF'의 경우 엔비디아(10.07%), 로블록스(8.66%), 마이크로소프트(6.99%) 등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플랫폼 기업을 담았다.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미국은 강력한 컴퓨팅 능력을 중요하게 여겨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포트폴리오에 넣지만, 한국에는 그런 기업이 많이 없다.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국내 메타버스 관련 업종은 콘텐츠, 게임밖에 없다"면서 "메타버스라는 테마 자체가 모호한 개념인데 국내에서는 종목의 풀이 적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글로벌 메타버스 관련 종목을 담은 액티브 ETF를 연내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메타버스 액티브 ETF',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메타버스 액티브 ETF'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거래소 상장 심사를 받고 있고 12월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김수한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채널마케팅본부장은 "메타버스 컨셉인 만큼 미국 종목이 많이 포함되겠지만, 미국에 국한하지 않고 전 세계 소프트웨어, 콘텐츠, 클라우드 기업을 선정해서 담아낼 예정"이라고 했다.

최창규 본부장은 "미국에 상장된 메타버스 ETF는 7개국에 걸쳐서 다양한 종목을 담고 있는데, 이보다 좀 더 압축된 포트폴리오를 갖춘 미국 메타버스 ETF를 만들려고 한다"면서 "미국 메타버스 ETF를 통해서 메타버스라는 철학에 충실한 상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o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