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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토종 OTT' 티빙 1주년 "유료가입자 작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양지을 대표 "국내 OTT 간 구체적 연대 계획은 없지만 가능성 열려있다"
이명한 대표 "콘텐츠 투자 위한 '총알'은 차곡차곡 준비 중"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2021-10-18 13:17 송고
양지을·이명한 티빙 공동대표가 콘텐츠 경쟁력 강화 계획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 계획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티빙 제공) © 뉴스1
양지을·이명한 티빙 공동대표가 콘텐츠 경쟁력 강화 계획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 계획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티빙 제공) © 뉴스1

'토종 OTT' 티빙을 이끌고 있는 양지을·이명한 공동대표가 콘텐츠 경쟁력 강화 계획을 공개하고 글로벌 진출 계획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18일 티빙은 독립법인 출범 1주년을 기념하는 '티빙 커넥트 2021' 행사를 열고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라인(LINE) 및 복수의 글로벌 메이저 회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OTT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출연한 양지을·이명한 티빙 공동대표는 "오는 2022년 일본과 대만을 시작으로 오는 2023년에는 미국 시장까지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며 "주요 국가에 직접 D2C(Direct to Customer) 서비스를 런칭 및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또 티빙 측은 오는 2022년부터 국내 스마트TV의 티빙 서비스 지원 등을 통한 국내 점유율 확장 전략과 함께, 삼성전자와 전용 서비스 버튼 탑재 등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다음은 양지을·이명한 티빙 공동대표와의 일문일답.
-최근 크게 증가한 티빙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유료가입자 규모는 어떻게 되며, 해외 진출 본격화와 함께 유료가입자 목표를 상향할 계획은 있는가.
▶(양지을 대표)구체적 수치를 공개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티빙의 유료가입자 규모는 지난해 12월 대비 3배 이상 늘었고, MAU 성장치도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유료가입자 목표는 오는 2023년말까지 800만명을 제시한 바 있는데, 이는 국내 목표였다. 글로벌 가입자를 포함하면 목표치를 상향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K콘텐츠 수요와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데, 티빙의 콘텐츠 투자 규모 증대 계획이나 추가 재원 마련 방안은?
▶(이명한 대표)공식적으로 3년간 4000억원 투자를 공식화한 바 있다. 첫해인 올해는 그 계획에 맞춰 순조롭게 가고 있는 상황. 오는 2022년은 OTT 사업자간 경쟁이 격화될 '골든 타임'이라고 생각한다. 추가 성과가 필요하다면 추가재원을 더 투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투자금 확보는 네이버·JTBC 유상증자, 프리 IPO를 통해 자금 확보를 하고 있고, 써야할 때 쓸만큼의 '총알'은 차곡차곡 준비 중이다.

-티빙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일정과 기대효과, 상장 예정시기는?
▶(양지을 대표)이미 시장에 알려진 바와 같이 프리 IPO 단계 투자 유치 중이다. 연말까지 가시적 성과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충분한 투자, 글로벌 투자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 등 자본력 가진 해외 OTT의 영향력에 대한 티빙의 입장은?
▶(이명한 대표) 해외 선진사들의 한국 시장 진출은 사업적으로 굉장히 터프한 환경이 맞다. 그러나 해외 선진사 진입 자체가 OTT 판을 달구는 역할도 분명히 하고 있다. OTT 사업의 특성이 글로벌 화 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 언젠가는 맞닥뜨릴 사업자들을 홈그라운드에서 1차전 치룬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지점도 있다.

-티빙과 네이버의 시너지 성과는 어떤지. 삼성전자와의 구체적 협력 범위는?
▶(양지을 대표) 네이버의 수십만명 이상의 고객님들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티빙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또 네이버는 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유통 파트너이며, 가장 많은 지적재산(IP)을 보유한 파트너이기도 하다. 글로벌 시장도 네이버와 관계있는 라인과 함께 진출하려고 하고 있어서 네이버와도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와는 큰 틀에서는 무엇을 해보자는 것을 합의를 이룬 상태지만, 마케팅 등에 대해서는 논의가 아직 진행 중인 상태.

-해외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양지을 대표) 라인과 글로벌 미디어 업체 몇 곳과 협력을 준비하고 있다. 티빙이 주요 시장으로 생각하는 곳은 미국, 일본, 동남아, 유럽, 중남미다. OTT 산업이 얼마나 성장하는지, 사업환경이 얼마나 유리한지, K콘텐츠 팬덤이 자생력을 갖는지 등을 파트너들과 논의 중이다.

-티빙만의 독보적 콘텐츠 위해서는 높은 제작비 투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투자 규모는?
▶(이명한 대표) 콘텐츠를 기획할 때 여러가지 고민 지점이 있다. 어떤 콘텐츠가 '올인'해야하는 콘텐츠인 경우, 작품 갯수를 줄이더라도 집중하는 전략도 가져갈 필요가 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당장 계획한 제작비 규모를 늘리자는 분위기는 아니다. 열려는 있지만, 무리하게 투자하자는 계획은 아니다.

-올해 공개한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의 성과는?
▶(이명한 대표) 티빙 입장에서는 개별 콘텐츠들은 하나하나 다 보석같고 각자 기여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 특히 환승연애 같은 경우, 저희의 기대를 뛰어넘는 기여를 했다. 스크립티드(대본이 있는) 콘텐츠외에도 얼마든지 OTT 시장에서 기여할 수 있다는 인식을 줬다.

-토종 OTT 간의 협력과 병합에 대한 의견도 많은데, 이에 대한 티빙의 입장은?
▶(양지을 대표) 현재로서는 국내 OTT 간의 구체적 연대 계획은 없다. 그러나 티빙은 열린 제휴를 통해 사업을 키우고 싶은 희망이 있다. 다만 여러 협력은 가능하지만 물리적 빅뱅, 업체간 통합 같은 단계까지는 서로 지향점이나 사업방향이 다른 부분에서는 어렵지 않을까 한다. 언젠가는 몰라도, 당장은 가능한 것부터 차근차근 협력을 논의하고싶다.

-국내 OTT 정책에 대한 티빙의 입장은?
▶(양지을 대표) 평소에도 정부 각 부처와 여러 협력과 논의를 하고 있으나, 지금까지처럼 규제보다는 새로 뻗어나가는 OTT 산업의 진흥에 노력해주시면 감사드릴 것 같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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