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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내땅 거저 줄테니 팔아 10%만 달라"→明측 "넘겨라, 11% 주겠다"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1-10-09 08:14 송고 | 2021-10-10 14:14 최종수정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대장동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News1 이동해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대장동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News1 이동해 기자

'대장동 의혹' 특검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이재명 캠프가 "땅을 넘기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재명 캠프의 이경 대변인은 8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기현 원내대표에게 "640억원이라는 울산 땅을 달라"고 한 뒤 그럼 "(땅을 판 값) 10%에 1%를 더 얹어 드리겠다"고 제의했다.

이는 김기현 원내대표가 여권이 자신의 울산 임야(3만4920평)에 대해 '부동산 토착비리'라며 공격을 가하자 "김기현의 입을 막아 대장동 이재명 게이트(의혹사건)를 물타기하려는 것"이라며 "매매가 10억원 내외의 땅인데 그냥 드릴 테니 640억원에 팔아, 10%만 저에게 달라"고 한 것을 비꼰 것이다. 

마치 '때릴 테면 때려 봐라'고 하자 '그래, 얼굴 내밀어라'라고 식으로 김기현 원내대표와 이재명 캠프가 뼈있는 말을 주고받은 것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김용민, 김영배 의원은 "김기현 원내대표의 울산 임야가 맹지(도로와 맞닿아 있는 곳이 전혀 없는 쓸모 없는 땅)였지만 'KTX 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노선변경'으로 취득가 3800만원의 1800배에 달하는 640억원짜리 땅이 됐다"며 "석연치 않은 노선 변경은 국회의원-지자체장 토착비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 원내대표측은 "거저 줄테니 팔아서 10%만 달라"고 받아친 데 이어 "양이원영 의원의 'KTX 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노선'은 왜 휘었을까'와 관련한 기자회견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로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발끈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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