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킹덤'은 내 아이디어" '집사부' 김은희·장항준, 티격태격 부부 케미(종합)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1-09-12 19:49 송고
SBS 캡처 © 뉴스1
SBS 캡처 © 뉴스1

김은희 작가와 장항준 감독 부부가 '티격태격' 케미스트리에 이어 크리에이터의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뽐냈다. 

 
12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추리물 장르의 대가 김은희 작가가 사부로 출연해 멤버들과 하루를 보냈다.
이날 김은희 작가의 취재에 도움이 된 서인선 검사가 출연했다. 김은희 작가는 드라마 '싸인'에서 엄지원이 맡은 검사 캐릭터를 위해 서인선 검사를 많이 취재했다고. 이후에도 법과 관련된 자문을 구할 때 연락을 자주 주고 받았다고 했다.

서 검사는 "'싸인'이 법의학을 주로 다루지만 수사 장면도 많이 나오는데 (김은희 작가가) 용어와 서류 절차를 세세하게 물어봐서 나 역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을 했다"며 "엄지원씨가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서류도 우리가 쓰는 실제 서류를 쓸 수 있도록 제공했다"라고 말했다.

또 서 검사는 "김은희 작가와 술도 마셨는데 '시그널'을 보니 술자리에서 취한 듯 하더니 어느새 캐치를 했다"면서 '시그널'에서 김혜수가 안경에 묻은 DNA를 바탕으로 취조를 하는 장면이 자신이 술자리에서 언급한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은희 작가는 "그러니 내가 얼마나 힘들게 사는 거냐"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 작가는 "'시그널' 때도 검사님과 제일 많이 이야기한 것이 공소시효다"라며 "공소시효가 10분, 5분 남았을 때 진범을 알아도 검사가 기소를 못 하면 처벌이 안 되는 거다. 그게 너무 억울해서 물어봤다"라고 회상했다.

서 검사는 "김은희 작가가 용어 하나 하나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시더라"면서 김 작가가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했다.

서 검사는 검사가 나오는 수사물에 대해 "완성도가 떨어지면 몰입이 안 된다"라면서 총 쏘는 검사 설정이 비현실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물에) 비리검사나 악의 화신처럼 그려져서 속상할 때도 있지만 국민들이 요구하는 수준이 높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부각되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대부분의 검찰 구성원들은 묵묵하게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더 겸손하고 자기 일을 열심히 하면서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SBS 캡처 © 뉴스1
SBS 캡처 © 뉴스1

세 번째 조력자로 김은희 작가의 남편이자 영화감독인 장항준이 등장했다. 김은희는 장항준에 대해 "내 인생의 첫 번째 사수다. 내가 예능국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내 바로 위 직속 선배였다. 나에게 시나리오와 사회를 가르쳐준 분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에 장항준은 "사회 말고도 정치 경제 문화 세계에 대해 말해줬다"라고 했다.

장항준은 '김은희를 업어 키웠다'라는 말에 대해 "세계적인 대문호를 업어키운 것은 어불성설이고 어느 정도는 기여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김은희는 이에 "어우 창피해"라고 고개를 돌려 남다른 부부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장항준은 "김은희씨가 '시그널'로 2016년 백상예술대상 극본상을 수상했다. 수상소감에서 '아무 것도 모르는 저를 이 자리에 서게 해준 장항준 감독에게 감사하다'라고 했다"라며 '자기애'가 가득한 멘트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 작가는 히트작 '킹덤'에 장 감독의 조언이 있었냐는 질문을 받고 "극본상으로는 전혀 없었고 모니터도 안 해줬다"라고 했다. 이에 장 감독은 "남의 대본이 눈에 안 들어온다"라고 했지만, 김 작가는 "(부부가) 남이 아니잖나"라고 반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장 감독은 조선배경의 좀비물인 '킹덤'을 두고 "내가 조선시대 흡혈귀 이야기를 했는데 김은희씨가 잔머리를 쓴 것"이라며 자신의 '지분'을 주장하며 티키타카 케미스트리를 완성했다.

마지막으로 김은희 장항준 부부와 김은희 작가의 조력자들은 '집사부일체' 멤버들이 쓴 전래동화를 각색한 대본을 심사했다. 이들은 대본의 완성도를 꼼꼼하게 판단하며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드러냈다.


ichi@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