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공.© 뉴스1 |
8일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개인투자자 신용공여 반대매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10개 증권사(미래에셋·NH투자·한국투자·삼성·KB·키움·대신·유안타·신한금융투자·하나금융투자)에서 발생한 개인투자자의 신용공여 반대매매 규모는 총 4834억원이다. 이 기간 반대매매 건수는 5만9891건으로 6만건에 육박했다. 월별로는 △1월 621억원·7419건 △2월 818억원·9943건 △3월 876억원·1만360건 △4월 511억원·6669건 △5월 778억원·9405건 △6월 497억원·6551건 △7월 733억원·9544건 등이다.
올해 초 코스피 지수가 320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탔던 국내 증시가 미국 국채 금리 급등 및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 등의 이슈로 하락하자, 증권사들이 대출을 회수하기 위해 반대매매에 나섰거나 개인투자자들이 손절에 나서면서 대출을 갚은 영향이다.
조정장이 계속되면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이 반대매매를 당해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 연초 19조원대였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달 18일 25조6112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이달 들어서도 25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김병욱 의원은 "향후 증시 변동성이 커진다면 반대매매로 인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더 커질 우려가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빚투에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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