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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조정에 올들어 4800억원 주식 강제처분…"빚투 신중해야"

김병욱 의원 "증시 변동성 커진다면 개인 손실 더 커질 우려"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21-09-08 15:35 송고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공.© 뉴스1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공.© 뉴스1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했다가 이를 갚지 못해 주식을 강제처분당한 반대매매 규모가 48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개인투자자 신용공여 반대매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10개 증권사(미래에셋·NH투자·한국투자·삼성·KB·키움·대신·유안타·신한금융투자·하나금융투자)에서 발생한 개인투자자의 신용공여 반대매매 규모는 총 4834억원이다. 이 기간 반대매매 건수는 5만9891건으로 6만건에 육박했다.
월별로는 △1월 621억원·7419건 △2월 818억원·9943건 △3월 876억원·1만360건 △4월 511억원·6669건 △5월 778억원·9405건 △6월 497억원·6551건 △7월 733억원·9544건 등이다.

올해 초 코스피 지수가 320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탔던 국내 증시가 미국 국채 금리 급등 및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 등의 이슈로 하락하자, 증권사들이 대출을 회수하기 위해 반대매매에 나섰거나 개인투자자들이 손절에 나서면서 대출을 갚은 영향이다.

조정장이 계속되면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이 반대매매를 당해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 연초 19조원대였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달 18일 25조6112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이달 들어서도 25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김병욱 의원은 "향후 증시 변동성이 커진다면 반대매매로 인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더 커질 우려가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빚투에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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