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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가오갤' 감독의 새 DC…재기발랄 매력 터진 '더수어사이드스쿼드' [N리뷰]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1-07-30 10:30 송고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스틸 © 뉴스1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스틸 © 뉴스1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완전히 새로운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로 돌아왔다.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의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맡았던 제임스 건 감독이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에게서 영화에 대한 전권을 받아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연출, 대담하게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지난 2016년 개봉했던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속편이 아닌, 제임스 건 감독의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했다.
오는 8월4일 국내 개봉하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DC코믹스의 빌런들이 일급기밀 비밀조직인 태스크포스X에 들어가 저스티스리그 세계관 첫 빌런이자 정체불명 괴생명체인 스타로를 이용한 음모인 프로젝트 스타피쉬 흔적을 없애기 위한 임무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마고 로비, 이드리스 엘바, 존 시나, 실베스터 스탤론 등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이 태스크포스X 멤버들로 출연한다.

영화의 이야기는 최고의 사망률을 자랑하는 미국의 교도소 '벨 리브'에서 시작된다. 이곳에는 모인 이들은 슈퍼 빌런들로, 아만다 월러(비올라 데이비스 분)는 일부 악당들을 모아 태스크포스X 멤버를 선정해 팀을 꾸린다. 팀에 선정된 멤버들은 자살 특공이나 다름 없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임무는 태평양 섬나라 코르토 몰티즈의 요툰하임에 잠입해 스타피쉬의 흔적을 없애는 것으로, 자살특공대는 우주 최강 빌런 그리고 두개골 폭탄으로 위협하는 아만다 월러까지 상대해야 한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스틸 © 뉴스1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스틸 © 뉴스1

DC에서 흉악한 빌런들로 알려진 이들의 새로운 캐릭터와 이들이 나름의 정의를 실현해 가는 예상 밖 활약들이 영화의 가장 큰 묘미다. 마블 영화의 히어로 캐릭터들만큼 익숙하진 않지만 마고 로비가 연기한 할리 퀸 외에도 세계 최정상급 사수이자 맨손 격투와 각종 무기를 활용하는 암살자 블러드스포트(이드리스 엘바 분), 최강의 근육남 피스메이커(존 시나 분), 무지개 색 여드름을 달고 사는 폴카도트맨(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 분), 설치류 친구와 함께 다니는 릿캐처2(다니엘라 멜키오르 분), 반인반어 킹 샤크(실베스터 스탤론 분)의 각기 다른 매력이 흥미롭다. 좀처럼 맞지 않을 것 같은 제각각의 캐릭터이지만 순수한 동료애로 팀워크를 발휘, 폭발적인 시너지를 보여준다.

제임스 건 감독의 캐릭터 해석과 특유의 유머, 그만의 스타일이 강화된 점도 돋보인다. 주인공들이 전투에서 보여주는, 찢고 베는 잔혹한 핏빛 액션이 펼쳐지다가도 캐릭터들이 팡팡 터트리는 유머들로 웃음도 준다. 무엇보다 중요 인물들이 예상 밖 죽음을 맞이하는 등 기존 히어로 무비의 전개와 규칙을 완전히 뒤집는 예측불가의 서사를 보여준다. 이에 각 주인공들이 어떤 타이밍에 예상 밖 상황을 맞닥뜨리게 될지 긴장하면서 보게 되는 묘미도 있다.
132분의 러닝타임 내내 꽉찬 볼거리도 큰 즐거움을 안긴다. 레드와 블랙이 조합된 강렬한 의상을 입은 할리 퀸의 액션신과 함께 펼쳐지는 시퀀스 또한 제임스 건 감독이 연출한 인상깊은 장면 중 하나다. 릿캐처2가 소환하는 수천마리의 쥐떼와 시각효과팀이 6개월 걸려 완성한 높이 45m의 지름 10m 눈을 지닌 초대형 불가사리 빌런인 스타로의 비주얼도 영화만의 볼거리다. 반인반어 킹 샤크, 늑대인간인듯 족제비 같은 위즐(숀 건 분)의 비주얼 또한 웃음 포인트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만의 또 다른 매력은 음악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탁월한 선곡 능력을 보여줬던 제임스 건 감독은 이번에도 음악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각본을 쓰며 어떤 장면에 어떤 음악을 쓸지 미리 계획해두고, 실제 촬영장에서 특정 음악을 틀어놓고 배우가 편집 단계 이전부터 그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재기발랄한 액션신, 캐릭터들의 활약과 꼭 어울리는 음악들이 영화의 매력을 더한다. 오는 8월4일 개봉.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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