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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검은 줄' 감추려 빨간 매니큐어 칠한 女…알고 보니 희귀암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1-06-28 16:37 송고
수년 동안 손톱에 흑색 선이 나타났지만 이를 부끄럽게 여겨 감춘 여성이 희귀 암에 걸렸다는 것을 발견했다. (SWNS 갈무리) © 뉴스1
수년 동안 손톱에 흑색 선이 나타났지만 이를 부끄럽게 여겨 감춘 여성이 희귀 암에 걸렸다는 것을 발견했다. (SWNS 갈무리) © 뉴스1

손톱이 건강의 척도라는 말이 있다. 수년 동안 손톱에 흑색 선이 나타났지만 이를 부끄럽게 여겨 감춘 여성이 희귀 암에 걸렸다는 것을 발견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은 햄프셔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손톱에 나타난 표시를 무시했다가 위험한 상황에 처할 뻔했다고 보도했다.
알라나 세버스(36)는 몇 년 동안 손톱에 검은색 선이 나타나자 이를 '망신스러운 선'으로 여기고 빨간색 매니큐어를 칠해 이를 감췄다.

그러던 중 세버스는 온라인에서 이 선이 특이한 암의 증상일 수 있다는 기사를 읽고 공포에 휩싸였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침대에서 기사를 읽는 취미가 있는데 이 취미가 내 목숨을 구했다"고 말했다.

다음 날 세버스는 지역 보건소를 방문했고, 보건소에서는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했다. 조직 검사 결과 세버스는 흑색종을 앓고 있었다.
흑색종은 피부의 멜라닌 세포가 변형되면서 생기는 피부암의 일종으로, 다른 장기에 전이될 경우 5년 생존율이 30%일 정도로 치명적이다. 이 검은 색 세로줄이 넓어지거나 모양이 불규칙해지는 등 비대칭적으로 변할 경우, 흑색종을 의심해볼 만하다.

세버스는 손톱에 퍼진 5㎜ 크기의 암 조직을 제거하기 위해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었다. 병원 의료진은 암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손톱을 즉시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버스는 "암이 손에서 퍼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의료진이 말했다"면서 "다행히 몇 번의 수술로 치료됐다"고 밝혔다.

세버스는 손톱을 잃은 것 이외에 손가락 근처의 갈라진 상처를 가리기 위한 피부 이식도 받았다. 두 번의 수술을 거친 후에 흑색종을 치료한 그는 "기사를 읽는 것만으로도 내 삶이 바뀌었다. 팔 전체를 잃을 수도 있었는데 손톱만 제거하는 데 그쳤다. 암이 퍼지기 전 발견한 것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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