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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한미공동성명 '중국' 없지만‥中겨냥한 것 알아"(상보)

"대만문제는 중국 내정…남중국해·쿼드 아쉬워"
"미사일지침, 한미사안…中이익 훼손시 가만히 못있어"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2021-05-24 15:32 송고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24일 오후 서울 중구 소월로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100년과 중국의 발전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 2021.5.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24일 오후 서울 중구 소월로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100년과 중국의 발전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 2021.5.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24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중국'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대만', '쿼드' 등이 담긴 것을 두고 "'중국' 말은 없지만 중국을 겨냥해서 하는 것을 우리는 모르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싱하이밍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소월로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100년과 중국의 발전 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한미) 공동성명에 우리는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관심을 안 가질 수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또한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인데 그것도 (공동성명에) 나왔다"며 "남중국해 문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자유 통행은 다 보장되고 중국하고 주변국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쿼드 문제도 (공동성명에) 나오고 국제 질서 문제도 언급됐다"며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문제도 얘기하고 이런 것들과 관련해 오늘 오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얘기를 할 것이다. 지금은 현지 대사로서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한미정상회담을) 아쉽게 봤다"고도 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결과물인 공동성명에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만' '쿼드' '남중국해' 등 중국이 예민해 하는 사안을 담았다.
'중국'을 직접 명시하지 않았지만 특히 대만 문제가 언급된 것은 중국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린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은 제3국간 양안문제가 언급되는 것 자체에 반발하고 있다.

싱 대사는 "지금 미국은 모든 힘을 동원해서 중국을 억압·탄압하고 있다"며 "한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한국의 자주적인 일이고 알아서 할 일이지만 중국의 이익이나 세계 평화, 지역 평화를 상하지(훼손하지) 말고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사일 지침이 해제된 것과 관련해서는 "한미 관계는 한국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그건 우리가 얘기 할 사안이 아니다. 다만 중국의 국익이 상하면 이에 대해 우리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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