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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긴급사태 임박한 일본…도쿄 올림픽, 진짜 괜찮습니까

도쿄도 긴급사태 발령 22일 요청 전망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21-04-21 16:56 송고
일본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으며 2020 도쿄 올림픽 개최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AFP=뉴스1

도쿄 올림픽 개막(7월23일)까지 100일도 남지 않았지만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으며 대회가 열리는 도쿄도에 긴급사태가 발령될 것이라는 우려스러운 전망도 쏟아지고 있다.

일본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5일 연속 코로나19 확진자가 4000명을 넘었다. 19일에는 2274명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0일 다시 4973명으로 치솟았다.

올림픽이 열리는 도쿄도 상황도 심각하다. 도쿄도는 20일 확진자가 711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주일 평균 629.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감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젊은 층에 퍼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도쿄뿐이 아니다. 오사카부, 효고현 등의 상황도 좋지 못하다. 일본 현지에서는 도쿄도를 비롯해 오사카부, 효고현 등에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를 선언할 방침이라는 보도가 끊이지 않는다. 도쿄도는 오는 22일 긴급사태 발령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지난해 4월과 지난 1월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에 긴급사태를 선언한 바 있다. 도쿄도 등에 긴급사태가 선언되면 3번째가 된다.

긴급사태가 선언되면 음식점 등의 영업시간 단축, 외출 자제, 콘서트·스포츠 행사 등 대형 이벤트 입장객 수 제한 등의 조치가 이어진다. 명령에 따르지 않는 경우 30만엔(약 3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도쿄도에 긴급사태가 선언된다면 올림픽 회의론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국민들도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반응이 많다. 또한 야마나시현 지사는 올림픽을 열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고, 오사카 지역에서 확진자 급증으로 성화봉송이 취소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올림픽 기간 중 1만명의 의료 종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NHK 등에 따르면 현재 상황이 급박해 이 인원을 확보하는데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도쿄 올림픽 개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AFP=뉴스1

세계의 시선도 곱지 않다. AP통신은 도쿄 올림픽이 '팬데믹 속에서 수십억 달러가 들어가는 생존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국의학저널(BMJ)은 "과학적이고 도덕적인 요구를 무시한 채 국내 정치적, 경제적 목적으로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은 세계 보건과 인류 안전에 대한 일본의 책임과 모순된다"고 꼬집었다.

올림픽 출전권을 경쟁하는 각종 국제대회도 불안하다. 최근 한국 레슬링 국가대표팀은 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출전한 국제대회 끝에 선수 6명과 트레이너 1명 등 총 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에도 일본은 도쿄 올림픽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권고에 따라 백신 역시 확보하는 등 안전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아직 코로나19로 올림픽 불참을 발표하는 나라가 많지 않다는 것도 일본에는 긍정적이다.

올림픽이 열리지 못한다면 수년간 땀 흘려 노력해온 선수들에게는 큰 타격이다. 운동선수라면 모두가 꿈꾸는 올림픽이고, 누구나 설 수 있는 무대도 아니다. 이런 큰 기회를 놓치는 것은 짙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한국 펜싱 대표팀의 구본길은 올림픽 G-100 미디어데이에서 "주변에서 올림픽을 꼭 해야 하는 것이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 선수들의 입장이 아니어서 그럴 수 있겠지만, 우리에게는 인생이 걸려있다. 운동선수라면 누구든 올림픽 무대를 밟고 싶은 마음"이라며 간절함을 드러냈다. 태권도 대표팀의 이대훈도 "(올림픽은) 선수들에게 특별한 의미"라며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러져서 준비한 선수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림픽이 취소된다면 선수들은 억울할 수도 있고, 일본에는 경제적으로 큰 손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올림픽 개최는 무모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일본으로서는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현재 상황을 진정시켜야 한다. 올림픽 개막은 7월23일이지만 대회 준비를 위해서는 사전에 움직여야 하는 인원도 많다. 5월 중하순까지도 상황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정상적인 준비가 어려울 수 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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