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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선거]①강병원 "당내 온정주의 판쳐…바닥민심 靑까지 전달"

"계파 나누는 것 옳지 않아…180석 모두 文 정부 성공 바라"
"부동산, 세대 격차 해소…모병제 전환 적극 준비"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권구용 기자 | 2021-04-20 05:10 송고 | 2021-04-20 09:40 최종수정
더불어민주당 5·2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강병원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더불어민주당 5·2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강병원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가장 먼저 도전 의사를 밝힌 강병원 의원은 자신감이 넘쳤다. 4·7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당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원내대변인 시절 '바닥대변인'이란 별명으로 불린 그는 이제 지도부에 도전하지만, 눈은 여전히 바닥에 있다.
그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 이데아' 가사를 인용하며 "남이 바꿔주길 바라지 않고 내가 나서겠다. 혁신하는, 개혁하는 지도부로 탈바꿈하는데 내 정치적 소임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가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개혁은 확실하게, 민생은 철저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저는) 젊음과 경험을 겸비한 재선 후보다. 개혁과 혁신의 길로 이끌겠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개혁과 민생은 '한몸'이라며 절대 별개라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민생이 잘 풀려야 개혁에 힘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부동산, 2030 일자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자영업자 손실문제 등 경제 현안도 철저히 챙길 때 개혁 추진의 힘이 생길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온정주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자세에 대해선 추상같이 무섭게 하겠다고 했다.

강 의원은 "야당은 내부 문제가 생겼을 때 탈당하는 등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 180석의 거대 여당은 야당과 비교했을 때 너무 온정주의가 판치고 있다"며 "당내에서 도덕성과 공정, 정의를 바라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은 일이 발생했을 때 야당과 비교해 한참 못했다. 온정주의를 타파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친문(親문재인)으로 분류된다는 지적에도 스스럼없이 목소리를 냈다.

강 의원은 "1년 전만 해도 180명 모두가 친문이라고 했다. 이제 와서 계파를 나누는 것은 옳지 않다. 어려울수록 더 머리를 맞대고 반성의 지점을 정확히 찾고 쇄신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모두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바란다. 모든 사람이 친문이라 생각한다. 다른 계파 이름을 붙이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당대표가 되든지 간에 원팀으로 호흡을 맞출 자신이 있다. 재선의원 중 젊은 그룹에 속한다. 선배들과 초선 의원의 허리 역할을 하면서 소통에 나서겠다"며 "목소리를 내야 된다 싶으면 과감하게 쓴소리도 내겠다. 최선의 결론을 낼 수 있는 지도부의 일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강 의원은 자신의 별명인 '바닥대변인'을 언급하며 "더 바닥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우리 당의 나가야 할 방향을 결정하겠다"며 "최고로 많이 듣는 것이 최고위원이다. 그 목소리를 국회, 청와대에도 가감 없이 전달하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20대 남성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 모병제 전환을 준비하겠다며 "군 복무가 '남성만의 의무'가 아닌 나라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권리'가 되도록 모병제 전환을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5·2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강병원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더불어민주당 5·2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강병원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다음은 강 의원과의 일문일답.

-4·7재보선 패배 원인은.
▶복합적이지만 민주당의 온정주의, 내로남불 모습에 국민의 실망이 컸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소통했어야 했는데 부족했다.

-20대 남성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건가.
▶어렵다는 외침에 공감하지 못하고 '가르치려 들지 않았나' 반성한다. 청년층 지지 회복 핵심은 억울함을 유발하는 불공정을 바로잡고, 세대 격차를 해소해 미래에 대한 희망을 부여하는 것이다.

직무와 능력에 따른 평등한 임금체계 확립을 통해 청년세대의 진출 확대를 실현해야 한다. 세대 형평성을 고려한 연금개혁도 필요하다.

-부동산 문제 해법은.
▶국가가 더 적극적으로 핵심지 공공주택을 대량 공급해야 한다. 부동산 초점을 열약하고 불안정한 주거로 고통받는 분들의 주거권 보장으로 옮겨야 한다. 용산미군부지 활용도 적극 검토하는 등 주요 핵심지에 토지임대부 분양과 공공 임대, 장기전세를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개헌을 통한 토지공개념 확립도 필요하다.

-코로나19 백신 수급 대책은.
▶일반 국민 접종인 8~9월에 예정 물량의 확보가 차질이 없게끔 최선을 다하겠다. 그 과정에서 코로나19 백신 주권 확립도 중요하다. 8월 추가 위탁 생산을 실현하고 국내 백신 개발에 총력으로 지원하겠다.

-일부 강성지지자들의 문자폭탄 논란에 대한 견해는.
▶민주당원은 400만명으로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 일부 강성지지자들의 의견만 반영되지 않는다. 당원의 목소리를 계속 듣고, 소통하고, 대화하고 설득해 당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겠다.

-대선 경선 일시변경 문제에 대한 견해는.
▶당장 시험이 코앞인데 시험 날짜를 바꾸는 것은 혼란만 초래한다. 경선 일정 변경은 무엇보다 대선 후보들이 전원 동의할 때 가능하다.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개혁은 확실하게, 민생은 철저하게 추진해야 한다. 코로나19 극복이 최우선 현안이다. 백신 확보와 접종, 경제 불평등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토지공개념 강화로 국민 주거를 안정시키고 내 집 마련의 희망을 줘야 한다. 소득 양극화 문제 해결 등 국민 삶을 편안하게 하는 철저한 민생 개혁을 하겠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검찰·언론개혁도 완수하겠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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