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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역구인데 서울에 '똘똘한 한채'…곽상도 말고 7명 더 있다

12명 중 8명…그중 5명은 대구서 전세살이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2021-04-08 16:40 송고 | 2021-04-09 15:50 최종수정
국민의힘 로고.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DB
국민의힘 로고.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DB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곽상도(대구 중·남구) 의원의 페이스북 '서울시민' 인증이 논란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대구지역 국회의원 12명 중 8명이 서울에 집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에 집을 소유하고 지역구에서는 '전세살이'하는 국회의원도 5명이다.
8일 정의당 대구시당의 '대구지역 국회의원 주택 소유 내역' 자료에 따르면 국민의힘 곽상도·류성걸(동구갑)·양금희(북구갑)·주호영(수성구갑)·윤재옥(달서구을)·김용판(달서구병)·추경호(달성군) 의원과 무소속 홍준표(수성구을) 의원 등 8명이 서울에 집을 소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양금희·주호영·김용판·추경호·홍준표 의원은 서울에 집을 두고 지역구인 대구에서는 전세를 살고 있으며, 김승수(북구을) 의원은 경기도에 집을 소유하고 대구에서는 전세로 지내고 있다.

곽상도·주호영·윤재옥·추경호 의원은 주택 가격이 종전 대비 1억원 이상 증가한 집을 서울에 소유했다.
곽 의원이 소유한 주택은 약 3억8000만원, 주 의원은 약 4억6000만원, 윤 의원은 약 1억8000만원, 추 의원은 약 3억7000만원 각각 올랐다.

대구에 집 한채를 소유한 의원은 김상훈·홍석준 의원이며, 강대식 의원은 무주택자로 나타났다.

정의당 대구시당 측은 "부동산 투기가 문제라면서도 집값이 폭등하는 서울에 집을 둔 지역 국회의원들의 행태가 달갑지 않다"며 "국회의원이 서울의 똘똘한 한채를 선호하는데 집값이 안정화될 리가 있겠느냐. 집값 못 잡는 정부만 탓하지 말고 국회의원 본인부터 성찰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한편 곽상도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실시된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송파구 장미아파트 경로당에 마련된 제3투표소에서 서울시장 선거 투표를 마쳤다"고 썼다.

대구 중·남구가 지역구인 곽 의원이 실제로는 서울시민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선 "자신(곽 의원)을 뽑아준 대구 유권자를 무시한 주소지 이전"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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