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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 '도비서' 김도현 "'펜트하우스' 오디션 '망했다' 했는데 합격 소름"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1-04-02 08:00 송고 | 2021-04-02 09:13 최종수정
김도현/.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김도현/.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 시즌1과 시즌2에서 악녀 천서진(김소연 분)의 곁엔 늘 그를 보필하는 도비서(김도현 분)가 있었다. 도비서는 시즌2에서 천서진이 공연에 섀도싱어를 세웠다는 사실을 주단태(엄기준 분)에게 의도치 않게 흘리게 되면서 천서진이 약점을 잡히게 되는 빌미를 제공하는 인물로 주목받았다. 이 계기를 시작으로 천서진은 주단태와 결혼을 깰 수 없는 상황까지 가면서 연이은 불행과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렇게 천서진과 주단태를 오가던 도비서는 남다른 존재감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 도비서를 연기한 김도현은 '펜트하우스'가 첫 드라마 출연작이다. 지난 2019년 연극 '작업의 정석'으로 데뷔한 후 처음으로 출연한 드라마로 얼굴을 알리게 됐다. 종영을 앞둔 그는 "긴 시간동안 선배님들과 호흡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망했다"고 생각했던 '펜트하우스' 오디션에 합격, 드라마에서 활약하게 된 과정을 두고 "소름끼쳤다"며 여전히 얼떨떨해 하던 그였다. 실용음악과를 전공한 뒤 연기에 도전, '펜트하우스'에 출연하게 된 과정부터 김소연과의 연기 호흡까지, 김도현을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도현/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김도현/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펜트하우스2' 종영 소감은.

▶첫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긴 시간동안 선배님들과 호흡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꿈꾸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시즌2가 벌써 끝났나 하는, 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갔나 싶은 마음도 있다. 시즌3에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모르고 있어서 기대도 되고 설렘도 느낀다.

-'펜트하우스2' 인기를 실감한 적이 있었나.
▶시청률을 들었을 때 체감이 안 됐다. 평소 만나는 사람들이 '펜트하우스' 얘기를 하고 식당만 가도 '펜트하우스'를 보고 계시니까 낯설면서도 신기하더라.

-시즌1에는 인물 소개에 없었으나 시즌2에서는 인물소개에도 등장하는데 그만큼 도비서가 비중이 있는 캐릭터가 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시즌1와 시즌2를 이어서 것도 의미 있지만, 중요한 역할이 됐다는 점에서도 배우에게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초반에는 도비서가 인물 소개에도 안 나왔었다. 시청자 분들께서도 그냥 옆에 수행비서처럼 따라다니는 사람인 줄 아셨다가 천명수(정성모 분) 이사장이 사망하는 사건에 개입이 되면서 조금씩 알아봐주시는 것 같다. 당시 천서진이 도비서 이름을 언급해서 그때부터 도비서에 대해 인식해주신 거다. 그 뒤로부터는 조금씩 도비서의 행보도 같이 지켜봐주셨다. 하지만 사석에서는 안경을 안 쓰고 있어서 그런지 거의 못 알아보신다.(웃음)

김도현/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김도현/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펜트하우스'가 드라마 데뷔작인데 어떻게 합류했나.

▶오디션을 봤다. 오디션을 봤을 당시에 주동민 감독님, 조감독님이 계셨다. 연기를 보여드리고 간단한 질의를 하셨다. '도현씨 장점이 뭐냐'고 물어보셔서 '매사에 긍정적이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려고 하고 팀워크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그런 장점을 말씀드렸더니 '소개팅하는 것도 아닌데'라고 하시더라.(웃음) 옆에 배우들 얘기 다시 들어보고 답해달라고 하셨는데, 알고 보니 연기에 도움될만한 장점을 말하라는 의미였다.(웃음) 다른 배우들은 외국어, 무술, 사투리 등 연기와 관련한 장점을 얘기하더라. 그날 오디션 끝나고 공연이 있었는데 동료 배우들과 얘기하면서 '(오디션) 망했다'고 했었다. 동료들과 '고생했다, 좋은 추억이었다' 서로 이런 얘기를 나눴었는데 얼마 뒤에 (합격했다는) 연락이 왔다. 진짜 소름이 끼쳤다. '오디션에서 너무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불러주실 줄은 몰랐다.

-도비서 역할에 캐스팅 된 이후에 시즌2에서는 비중이 커지면서 어떤 마음이 들었나.

▶최선을 다하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무게감, 책임감이 생겼다고 해야 할까.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조금 더 힘을 쓰고 계신 선배님들께 누가 되면 안 되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생겼다.

-도비서를 연기하며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내면적인 부분에서는 제일 먼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건 인물에 대한 타당성이었다. 도대체 천서진이라는 인물이 어떤 존재이길래 말도 안되는 악행도 본인이 해결하고 그를 지켜내려고 할까 궁금했다. 둘 사이에 어떤 사연이 있기에 이것을 가능하게 했을까 궁금증이 생기더라. 제가 떠올린 상상 속에서의 천서진과의 관계는 단순히 직장 상사와 비서간의 관계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후반부에 어떻게 써주실지 모르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천서진 이사장의 가족을 모시는 게 너무 당연하다는 것을 보고 자란 것 같다고 상상했다. 그렇게 생각하고부터 관계가 설명이 되는 것 같았다.

<【N인터뷰】②에 계속>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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