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11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당시 조국 민정수석. (청와대 제공)© 뉴스1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최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를 놓고 청와대와 여당 사이에 일부 엇박자를 보이고 있는 것을 놓고 '레임덕 현상'이라고 공격하는 건 지극히 정파적이자 일종의 가짜뉴스라며 받아쳤다.
조 전 장관은 25일 SNS를 통해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즉 "여당이 청와대 입장을 지지해 정책과 입법을 추진하면 '제왕적 대통령을 추종하는 허수아비 여당'이라고 공격하고, 청와대와 조금이라도 이견이 생겨 조율하는 것이 감지되면 '청와대에 반기든 여당, 레임덕이 된 대통령'이라고 공격한다"는 것.
조 전 장관은 "이러한 공격의 기준은 공격자의 입장과 이익이다"면서 만약 정권을 보수진영이 잡고 있었다면 정반대의 해석이 나왔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즉 국민의힘과 일부 보수언론이 틀림없이 "전자(대통령을 추종하는 허수아비)의 경우 '당청의 일치단결로 정책 추진'으로, 후자(반기 레임덕)의 경우 '당청 이견은 건강한 긴장'이 된다"라며 칭찬에 급급했을 것이라고 했다.조 전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전날 국민의힘과 일부 언론이 '반기', '레임덕'이라며 대통령에 공격초점을 맞춘 것에 대한 반박이다.
24일 김예령 국민의힘 당 대변인은 "대통령은 '속도 조절'을 당부했는데 추미애 전 장관은 신속한 추진을 강조했고, 김경수 경남지사 역시 대통령의 말을 막아섰다"며 "이 정부의 특기인 '쇼'인지 아니면 진정한 임기말 레임덕의 반증인지 모를 일이다"라고 여권 신경을 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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