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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에' 신세계百, 지난해 영업익 884억 전년비 "81.1%↓"(상보)

하반기부터 '회복세'…"올해 실적 개선 기대"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2021-02-17 15:57 송고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뉴스1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뉴스1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의 타격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남겼다. 

면세점, 백화점 등 주력 사업 부문이 줄줄이 침체된 영향이 컸다. 다만 하반기 계열사별 실적개선이 이뤄지면서 최악으로 치달았던 상반기 손실을 회복했다는 관측이다. 올해 코로나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 회복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전년 대비 81.1% 감소한 884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5.5% 줄어든 4조7660억원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46.9% 감소한 1031억원, 매출은 24.2% 줄어든 1조3403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3분기와 비교해서는 영업이익이 4배, 매출은 10.4% 늘었다. 

특히 신세계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광주신세계 등 광역상권을 기반으로 한 대형 점포들의 매출이 전년보다 오히려 늘며 실적 회복을 견인했다.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2030 고객 매출이 2019년 4분기보다 8.7% 증가한 것이 고무적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디에프, 센트럴시시티, 까사미아 등 신세계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도 눈에 띈다.

면세사업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2020년 영업손실 873억원, 매출은 45.9% 하락한 1조6926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는 영업이익 2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4558억원이다. 지난 3분기에는 영업손실 205억원, 매출 437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그동안 가장 큰 부담이 됐던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9월부터 영업요율 방식으로 전환된 것도 도움이 됐다. 그러나 4분기 기준으로도 매출은 공항점이 전년 대비 97%, 시내점 22% 급감한 수준이다.

올해 재고면세품 내수판매와 무착륙관광비행 등 면세업계 지원 방안을 적극 활용해 실적 회복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38억원, 매출은 6.8% 하락한 1조3279억원으로 나타났다. 4분기 영업이익은 174억원, 매출은 3835억원이다.

화장품 부문에서 중국의 소비심리 회복과 국내 수입 화장품 수요 증가로 선전했다. 특히 수입 화장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7% 늘었다. 해외패션은 7%, 라이프스타일이 2% 늘어나는 등 호조를 이어갔다.

까사미아 신세계강남점 전경 (까사미아 제공) © 뉴스1
까사미아 신세계강남점 전경 (까사미아 제공) © 뉴스1

센트럴시티는 지난해 영업이익 407억원, 매출은 15.9% 감소한 228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75억원, 매출은 623억원이다. 전기 대비 매출(7.2%)과 영업이익(25.0%)이 모두 상승하며 흑자경영을 이어나갔다.

점진적인 호텔 투숙율 상승과 임대매장들의 실적이 회복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까사미아의 경우 영업손실 10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전년(173억원) 대비 영업손실폭을 줄인 것이다. 매출은 38% 늘어난 1634억원이다.

특히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8.1% 성장한 447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소비트렌드가 변하면서 홈인테리어 품목에 대한 수요가 확대하고 있는 것이 실적개선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의 빠른 매출 회복과 신세계디에프 흑자 전환 등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3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며 "백화점 신규점 출점과 면세사업의 지속적인 실적 회복, 해외패션·화장품 중심의 견고한 SI 매출로 올해 더욱 호전된 실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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