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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만난 게 불행 시작" 추가 폭로…꼬리 문 이재영-이다영 학폭 논란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1-02-14 10:16 송고
이재영(왼쪽)과 이다영(오른쪽)의 자필 사과문에도 학교폭력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 뉴스1
이재영(왼쪽)과 이다영(오른쪽)의 자필 사과문에도 학교폭력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 뉴스1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의 학교폭력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다른 피해자가 나타나 쌍둥이 자매가 욕설과 폭행을 일삼았다고 추가 폭로했다.

13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또 다른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전주 근영중학교 배구팀에서 활동한 이력을 공개하면서 이재영, 이다영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그 둘(이재영, 이다영)을 만나게 됐는데, 그때부터가 불행의 시작인 걸 알게 됐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장난기가 지나치게 심하고 성격도 자기 기분대로만 하는 게 엄청 심했다"고 알렸다.

이어 "제일 기본인 빨래도 안 하고 자기 옷은 자기가 정리해야 하는데 동료나 후배에게 시켰다. 틈만 나면 자기들 기분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고 욕하고 툭툭 쳤다"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쌍둥이 자매 때문에 배구부가 단체로 기합을 받은 날이 적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재영, 이다영이) 기숙사 안에서 자신들 멋대로 할 수 없을 때에는 자기 부모에게 말했다. 그 둘이 잘못한 일인데도 결국 (배구부가) 단체로 혼나는 날이 잦았다"고 했다.

작성자는 이재영과 이다영의 학교폭력 때문에 배구선수의 꿈을 접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결국 더 이상 (그들과) 같이 생활을 할 수 없어 1년 반 만에 도망갔다"며 "나는 배구선수였다. 배구를 좋아했고 계속 노력했다. 난 단지 배구를 하고 싶었던 것이지, 누군가의 서포트를 하려고 배구를 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이재영, 이다영의 학교폭력을 추가 폭로한 이유에 대해 '벌을 내려야 하는' 구단의 미온적인 태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영과 이다영은 과거 학교폭력 사실을 인정하고 자필로 사과문을 올렸다. 관련해 구단은 두 선수의 상태가 안 좋은 만큼 심신의 안정을 취한 뒤 징계를 내리겠다고 했다.

작성자는 "징계를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는데 왜 그래야 되는 건가. 그렇게 어렸던 누군가는 그런 일을 받아들일 수 있어서 참아왔던 것인가.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 다른 누군가는 누군가에 의해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부정적인 생각들과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은 안 해본 건가"라며 흥국생명을 비판했다.

추가 폭로 가능성도 열어뒀다. 작성자는 "이런 식으로 조용히 잠잠해지는 걸 기다리는 거라면 그때의 일들이 하나씩 더 올릴 거다. 아직도 조용히 지켜만 보고 있는 사람이 있을 테니까"며 "너희 전 재산을 다 줘도 피해자들이 받은 상처는 하나도 안 없어진다"고 분노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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