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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지킨 GK 김동준, 음원 수익 아동복지시설에 기부

"올해 시작으로 꾸준히 어려운 분들 도울 것"
대전 이적 후 어깨 부상 "죄송했던 시간, 꾸준히 재활 중"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0-12-17 18:20 송고
전남 순천에 있는 SOS어린이 마을에 2000만원을 기부한 대전하나시티즌의 김동준.(김동준 제공) © 뉴스1
전남 순천에 있는 SOS어린이 마을에 2000만원을 기부한 대전하나시티즌의 김동준.(김동준 제공) © 뉴스1

대전하나시티즌의 '수문장' 김동준(26)이 1년 전 팬들과 했던 약속을 지키며 아동복지시설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김동준은 지난 4일 자신의 고향인 전남 순천에 있는 SOS어린이 마을에 2000만원을 기부했다. 팬들과의 약속이었다. 지난 2017년 성남FC의 구단 테마송 'My Hands'를 부르는 등 평소 음악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았던 김동준은 1년 전 아내의 생일을 맞아 '지킬게'라는 음원을 발표했다. 이때 김동준은 노래를 부를뿐만 아니라 직접 작사에도 참여했다.
당시 김동준은 "이 노래에 대한 저작권료는 전액 기부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김동준은 음원 저작권료와 자신의 사비를 더해 총 2000만원을 가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했다.

17일 김동준은 뉴스1과 통화에서 "1년 전 팬과 아내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부를 했다"며 "어린 시절 축구 할 때 부유하지 못한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팬들에게 그동안 받았던 사랑을 좋은 의미로 보답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운동을 하면서 어려운 분들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올해가 그 시작이 됐다. 내년에는 미혼모들을 위해 기부할 생각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사회적으로 약자 위치에 놓인 분들을 위해 더 많이 신경쓰고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동준은 "올해 많은 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들어하고, 상황은 더 열악해졌을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적은 금액이라도 함께 마음을 모아 주변의 어려운 분들을 돕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김동준은 따뜻한 소식과 함께 그라운드 복귀도 예고했다. 김동준은 올해 성남을 떠나 시민 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전환한 대전으로 이적했지만 리그 5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6월 춘천시민축구단과의 FA컵 2라운드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결국 시즌 아웃이 된 김동준은 경기장 밖에서 대전의 승격 실패를 지켜봐야 했다.

김동준은 "우선 재활을 꾸준히 하고 있어 어깨가 많이 좋아졌다. 1월 초부터 실시하는 팀 동계 훈련에 참가해 적응 훈련을 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려야 할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몸값을 증명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부상으로 지키지 못해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 크다. 경기장밖에서 마음을 다잡았기 때문에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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