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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美FOMC, 시장기대 일부충족·경기회복 자신감"

"통화 완화적 스탠스 강화된 것처럼 보이는 효과 노려"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20-12-17 08:30 송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관해 "2020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시장 기대는 립서비스로 일부 충족시키고,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 역시 일부 드러낸 무난했던 이벤트로 해석된다"고 했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긍정적인 경기 판단에도 불구하고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안내 문구) 변화를 통해 오히려 미 연준(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완화적 스탠스가 강화된 것처럼 보이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나 연구원은 "FOMC 직후 연방기금금리 인하 확률이 더 낮아지고,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달러 인덱스가 제자리를 찾아간 것은 이러한 부분을 반영한 결과로 보여진다"고 부연했다.

FOMC는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0~0.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회복이 완성될 때까지 제로금리를 최소 2023년 말까지 지속할 것임을 확인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9월 마이너스(-)3.7%에서 -2.4%로 올렸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4%에서 4.2%로, 내후년 성장률 전망치는 3%에서 3.2%로 상향했다.
나 연구원은 "미 연준이 조심스럽지만 코로나19발(發) 경제충격을 제한적인 수준에서 바라보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면서 "V(브이)자 경기 반등에도 물가 상승 압력은 제한적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필요시 언제든지 자산매입 규모를 늘릴 수 있다는 점과 코로나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발 재정정책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지난 11월 성명서에 "향후 몇 달간 국채와 모기지담보부증권의 보유 규모를 최소한 현재 속도로 확대할 것"이라고 적혔던 문구는 이번에 "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을 때까지 최소한 현재 수준의 채권 매입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문구로 수정됐다.

나 연구원은 "채권 매입 정책과 관련해서는 시장의 기대를 일부 반영한 것이 눈에 띈다"면서 "사실상 QE(양적완화)규모의 변화는 없지만 포워드 가이던스를 강화하는 시그널로 해석될 여지를 남겼다"고 덧붙였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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