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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용 차량으로 개조한 버스 안에서 숙박을 하던 50대 남성들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1명이 숨지고,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14일 전남 고흥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43분쯤 고흥군 금산면 한 도로 버스 안에서 캠핑을 떠난 일행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해 숨진 1명을 인근 장례식장으로 이송했고, 신고자 A씨(56)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A씨의 친구 50대 남성 등 3명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3명 중 1명은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에 거주하는 친구 사이인 이들은 지난 12일 개조한 45인승 버스를 타고 고흥군으로 캠핑을 온 것으로 조사됐다.하지만 전날 오후 7시40분까지 연락이 되지 않자 이들의 배우자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이후 순찰에 나선 경찰관들이 도로에 정차 중이던 버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일행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들이 차 안에서 잠들기 전, 디젤을 넣어 차량 내부에 깔 수 있는 온열기기를 사용했고 이 과정에서 일산화탄소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가 난 45인승 버스는 신고자 A씨의 명의로 된 차량으로, 기존 좌석을 걷어내고 세면과 숙박 등을 할 수 있도록 개조한 버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현장에 감식반을 투입,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ddaum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