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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카카오' 나오나…뉴스·음원·동영상 '구독' 新플랫폼 출시

PC·모바일 통해 서비스하고 모바일은 카톡 샵탭에 연결
콘텐츠 발행자에 후원·월정액…큐레이터에도 이익 배분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2020-11-19 06:00 송고
(왼쪽부터) 조수용,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카카오 제공) © 뉴스1
(왼쪽부터) 조수용,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카카오 제공) © 뉴스1

지난해 뉴스 서비스 전체를 '구독 중심'으로 개편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던 카카오가 포털 다음(Daum) 뉴스 서비스는 살려둔 채 새로운 콘텐츠 구독 플랫폼을 출시, '국민 SNS' 카카오톡 샵(#)탭에 연동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콘텐츠 구독 플랫폼을 웹서비스할 때 별도의 웹사이트에 둘지 포털 다음 내에 하나의 섹션으로 들어갈진 정해지지 않았다. 별도 웹사이트를 만들 경우 메인 뉴스·검색 서비스로 인터넷 관문(포털) 역할을 했던 다음에 비견되는 '포털 카카오'의 등장이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18일 카카오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2020' 기자간담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개편 방향을 발표했다. 출시 예정인 콘텐츠 구독 플랫폼 공식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여 대표는 "창작자와 이용자 모두를 위한 혁신적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새로운 구독 플랫폼은 PC와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되고 카카오톡 샵탭과 연결된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여기에는 뉴스·음원·게시글·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가 담길 예정"이라며 "누구나 이런 콘텐츠를 발행하고 큐레이션 하는 편집자가 될 수 있다. 이용자는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선택해 구독할 수 있다"고 했다. 
웹 기반의 별도 플랫폼을 만들어 콘텐츠를 담고, 콘텐츠를 유통하는 채널 중 하나로 카카오톡 샵탭을 이용하는 그림이다.

카카오톡 샵탭 내 △코로나19 △뉴스 △카카오TV △쇼핑 등 메뉴 중 하나로 해당 플랫폼에 연동되는 새로운 메뉴가 들어가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샵탭 내 뉴스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뉴스는 다음 뉴스 서비스와 연동되고 있다. 

◇ 다음 뉴스는 그대로 유지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기자 간담회에서 실시간 검색 이슈 검색어를 없애고 다음 연예 섹션 뉴스 댓글을 폐지하기로 발표하면서 다음 뉴스 서비스를 올해 상반기까지 개인화된 구독 방식으로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언론사가 제공하는 뉴스 콘텐츠뿐만 아니라 블로그 등 이용자 창작 콘텐츠(UGC)까지 포괄해 개인화된 구독 서비스로 콘텐츠 서비스 골격을 전면 개편한다는 계획이었다. 

카카오가 공언한 개편 시점을 훌쩍 지난 이날 카카오가 제시한 방향은 기존 포털 다음뉴스 서비스는 살려두고 새로운 콘텐츠 구독 플랫폼을 만들어 카카오톡과 연동한다는 것이다.

다만 새로운 콘텐츠 구독 플랫폼을 PC를 통해 서비스 할 때 포털 다음이 아닌 별도의 웹사이트에서 제공할지 등 구체적 사안은 논의 중이다. 다음 내 뉴스 서비스 이외에 랭킹·연예·TV·쇼핑·스포츠 등 섹션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지도 미정이다.

여 대표는 "포털 다음 뉴스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된다"며 "다음 뉴스에는 이용자의 뉴스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한 기능이 추가로 도입된다.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 고도화 작업도 앞으로 계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카카오제공)© 뉴스1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카카오제공)© 뉴스1

◇ 유료 콘텐츠 구독 통할까

콘텐츠 발행자는 구독자로부터 별도의 후원을 받고 '볼만한 콘텐츠'를 뽑아 배치하는 큐레이터에게도 수익이 배분되는 구조를 카카오는 계획하고 있다.

조 대표는 "콘텐츠를 발행하고 구독하는 관계에서 후원을 받고 싶거나 월정액을 받고 싶거나 하는 발행자들이 있을 것"이라며 "유료 구독모델은 콘텐츠 안에서 준비하고 있다. 뉴스가 아닌 다양한 콘텐츠를 품을 예정이라 가장 좋은 콘텐츠가 많고 콘텐츠를 다루는 분들이 미디어에 계시기 때문에 창의적으로 잘 활용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 "카카오 안에 있는 콘텐츠만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외부 콘텐츠 모두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아웃링크'를 생각하고 있고 발행을 통해 콘텐츠로 이동했을 시 꽤 많은 트래픽이 이전된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확정 전이나 일명 발행한 큐레이터들에게도 소정의 이익을 배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큐레이션을 잘하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구독자 입장에선 발행자들에게 일정 금액을 후원하거나 정기적으로 후원하거나 구독 결제 모듈을 붙이는 것을 생각 중이다"고 했다.

최근 논란이 고조된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정책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구글은 내년부터 게임 외 모든 앱에 자사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도록 하는 인앱 결제 정책을 강제, 수수료 30%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통행세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조 대표는 '구독 플랫폼 내 콘텐츠 구매가 구글의 인앱결제 확대 정책까지 염두에 둔 것인가'란 질문에 "사실 구글이나 애플이 앱 안에서 구글(과 애플)만의 결제 수단을 강요하는 게 저희에게 문제기도 하지만 많은 창작자나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하는 분들에게 많은 여파를 준다"며 "구글의 결제수단이 아닌 다른 결제수단도 다양성 있게 존재해야 한다는 게 바람이고, 구독 모델을 만들고 구상한지는 오래돼서 인앱결제를 염두해서 만들거나 그런 건 아니"라고 했다.

새로운 콘텐츠 구독 플랫픔은 피드 스타일을 선택하는 여타 콘텐츠 구독서비스와 달리 한국형 포털 방식으로 콘텐츠를 노출할 예정이다.

텍스트로만 구성하거나 동영상과 이미지 개수를 자유롭게 설정하고 원하는 위치에 배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용자는 발행된 하나하나의 보드를 관심사에 따라 구독하고 원하는 대로 구성해 볼 수 있다.

콘텐츠 구독 플랫폼 첫 초기화면은 현재 다음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AI) 알고리즘 자동편집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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