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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4명 확진'에 5400명 코로나 전수검사…왜?

권역외상센터 갖춘 대형병원서 의사 2명 확진
"코호트 격리 여부 판단 위해 전수검사 필요"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2020-11-15 07:00 송고
전날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이 임시 폐쇄돼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해당 병원 소속 신경외과 의료진 3명과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간호사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2020.11.14/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전날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이 임시 폐쇄돼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해당 병원 소속 신경외과 의료진 3명과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간호사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2020.11.14/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에서 의료진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5400여명 규모의 전수검사가 실시됐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남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의사 2명(546번, 550번), 화순전남대병원 신경외과 간호사 1명(549번), 광주현대병원 외과 의사 1명(548번)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의료진 간 감염의 최초 확진자는 13일 확진된 546번 확진자이며 현재까지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546번 확진자 발생 후 배우자인 광주 북구 광주현대병원 의사가 코로나19에 확진돼 548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또 546번과 병원 외부에서 함께 식사를 한 549번(화순전대병원 간호사)과 550번(전대병원 의사)도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틀 새 광주에서 의료진 4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방역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전남대병원은 지난해 12월 기준 외래환자 95만명, 입원환자 34만명이 병원을 이용할 만큼 규모가 큰 대형병원이다.

특히 권역외상센터를 갖추고 있어 광주뿐만 아니라 전남권에서 환자들이 많이 찾아 지역 간 감염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보건당국은 고령자와 질환을 가진 이들이 많은 병원 특성상 감염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고 건물 코호트 격리 여부 판단을 위해 전남대병원 전 직원과 환자, 보호자 등 5200여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당국이 확진자가 근무한 신경외과 외래(1동 1층)와 병동(1동 6A, 6B)을 방문하거나 중증외상 중환자실과 신경외과 중환자실을 방문한 이들의 코로나19 검사를 권고하면서 추가 검사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광주 북구에 위치한 종합병원인 광주현대병원은 546번의 배우자인 548번이 외과 의사로 근무하고 있다.

병원 측은 의료진이 코로나19에 확진되자 의료진 99명, 환자와 직원 105명 등 20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전남대병원의 분원인 화순전남대병원은 546번 확진자의 동료인 549번 확진자가 신경외과 간호사로 근무 중으로 접촉자 80여명 검체 채취를 마쳤다.

보건당국은 광주현대병원과 화순전대병원의 환경 진단 검사를 진행했지만 병동 폐쇄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추가 확진자 여부에 따라 일부 제한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확진자가 2명 발생한 전남대병원은 질병관리청, 감염병지원단으로 구성된 합동 역학조사반이 전날 건물 환경 평가를 진행했다.

역학조사반의 논의 결과에 따라 병원의 코호트 격리 범위를 확정하고 원내 입원 환자를 병원에 잔류할지 인근 병원으로 전원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전남대병원 규모가 워낙 커서 섣불리 코호트 격리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코호트 격리 시 발생할 수 있는 의료 공백과 혼선을 줄이기 위해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에서 전날 지역감염 3명, 해외유입 1명 등 총 4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확진자 551명을 기록하고 있다.


beyond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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