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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창업 실패에서 배운 교훈으로 1000억짜리 스타트업 세워

센스톤 유창훈 대표 인터뷰
"전문분야 창업·대표 태도 중요해"

(서울=뉴스1) 이승아 기자, 박혜성 기자, 강수련 기자 | 2020-11-14 18:44 송고 | 2020-11-16 17:13 최종수정


"센스톤은 예상치보다 더 잘 큰 것 같습니다. 창업한지 만 5년이 됐는데 매년 평균 3배 이상씩 성장하고 있어요. 프리밸류(투자 전 기업가치) 900억원, 포스트밸류 1000억원의 가치를 창출한 건 굉장히 큰 기록을 남긴 거고요."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프로트원 빌딩에서 진행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유창훈 센스톤 대표(47)는 회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 대표가 2015년 11월 창업한 센스톤은 인증보안 기술 전문 스타트업으로, 독보적인 OTAC(One-Time Authentication Code)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센스톤은 성장과정에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스타트업 기업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OTAC란 단방향 무작위 고유식별 인증코드로, 네트워크 연결없이 사용자 단말기기에 생성된 인증코드만으로도 사용자가 누구인지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사용자 식별을 위해 일차적으로 본인 확인 과정이 필요한 OTP(One-Time Password)보다 발전된 방식이다.

센스톤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8년에는 영국에 자회사 '스위치(swIDch)'를 설립했고, 2019년에는 정보통신기술분야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지난 6월에는 중소기업벤처부의 'K-유니콘 프로젝트'에서 최고점을 받아 '아기 유니콘'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번의 실패, 두 가지 깨달음

유 대표가 처음부터 성공 가도를 달린 건 아니다. 31살,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 두고 나와 도전했던 첫 창업. 어렸던 그에게 사전 계획이 없던 사업은 버거웠고, 결국 회사를 힘들게 정리했다. 하지만 그때의 실패 경험은 재창업에 큰 도움이 됐다. 유 대표는 "억대의 빚을진, 망한 회사의 대표인 나를 아무도 받아주지 않았다"며 "지금은 창업할 상황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조직에 다시 들어가기로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유 대표는 이후 정보 관리·정보 보호 분야 회사에서 18년간 일하며 전문성을 쌓았고, 덕분에 모두가 불가능할 거라 했던 OTAC 기술 개발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가 해오거나 자신 있는 일, 전문지식 또는 경험을 가진 분야에서 창업해야 망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스타트업의 대표가 지녀야 할 태도에 대해서도 역설헀다. 센스톤 성장의 비결을 구성원들의 공으로 돌린 유 대표는 "사업은 대표가 잘나서가 아니라 주변의 힘이 모이고 도움을 받아야 잘 될 수 있다"며 "대표가 겸손하게 행동하고 맨 앞에서 솔선수범 한다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유 대표의 목표는 'OTAC 기술의 글로벌 상용화'다. 그는 "전세계의 IT 시장에서 센스톤의 기술이 공기처럼 쓰이도록 만드는 게 비전"이라며 "현재 OTP 기술보다 가치있고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는 이 기술을 10년 안에 더 빨리 상용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의 다짐처럼 OTAC 기술의 해외 수주는 진행 중이다. 센스톤은 이미 인도네시아 최대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체 도쿠(DOKU)와 인도네시아 조폐공사·국세청 등에 OTAC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유 대표는 "회사가치를 내년에는 3000억원, 내후년에는 1조원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회사에서 얻은 것들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창훈 대표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처음 들어가 창업 했을 때는 기술 이외 아무것도 없었는데, 최근에 센스톤은 프리밸류 900억·포스트밸류 1,000억원의 가치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지난 5년간의 성장을 회고했다.  

유창훈 센스톤 대표가 뉴스1과 인터뷰 하고 있다. © News1 이승아 기자
유창훈 센스톤 대표가 뉴스1과 인터뷰 하고 있다. © News1 이승아 기자



seunga.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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