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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가 수백건 속출…비규제 '김포' 부동산 시장 과열양상

이달에만 신고가 100건 넘어…거래 '폭발'
비규제 효과에 문의 늘어…실거래·호가 동시 상승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2020-10-19 07:00 송고 | 2020-10-19 13:21 최종수정
29일 김포의 부동산 모습 .2020.6.29/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29일 김포의 부동산 모습 .2020.6.29/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최근 경기 김포시에서 이전 실거래 최고가를 새로 쓰는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비규제 지역의 이점을 바탕으로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중이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김포시는 이달 들어 총 138건의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300건에 이어 전국 최고 수준의 신고가 건수를 유지하고 있다.
풍무동 '풍무 푸르지오' 108.99㎡(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3일 8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26일 111.89㎡가 7억9300만원에, 지난달 27일 84.99㎡가 7억원에 손바뀜하면서 최고가를 새로 썼다.

고촌읍 '캐슬엔파밀리에시티 2단지' 99.74㎡는 이달 5일 7억4000만원, 6일 7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상승세다.

사우동 '김포사우아이파크' 103.95㎡는 6·17 대책 당시만 해도 6억18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그러나 지난달 7억원을 넘긴 후 이달 8일 실거래가 7억6500만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찍었다.
운양동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6차' 78.76㎡는 지난달 26일 5억3750만원에 거래됐는데 한달도 안된 이달 14일 갑자기 7억원에 매매가 이뤄지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김포 A공인중개사는 "비규제 지역이라 다른 수도권 지역과 비교해 대출규제가 느슨하다"며 "예전에는 젊은 신혼부부 등의 방문이 꽤 많았는데 최근에는 연령과 상관없이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포시는 서울과 맞닿은 경기도 지역 중 유일한 비규제 지역이다. 정부는 6·17 대책에서 수도권 '풍선 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대거 규제지역을 지정했지만, 김포는 이를 피했다. 이후 김포골드라인 역 인근을 중심으로 가격이 서서히 상승했다.

현재 서울과 가장 가까운 고촌읍을 비롯해 풍무동, 사우동, 운양동, 걸포동, 장기동, 마산동, 구래동 등의 주요 아파트에서 신고가가 계속 나오는 중이다.

이달 들어 가장 많이 거래가 이뤄진 아파트는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1단지'다. 이 아파트는 이달에만 23건, 올해 누적으로 총 449건의 매매가 이뤄졌다. 6·17 대책 당시 실거래가는 4억원이었지만, 지난달 11일 5억4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최근 가격 상승세는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김포 아파트 가격은 6·17 대책 직후인 6월22일 1.88% 상승하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후 단 한번도 상승률 0.05%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지속해 오르고 있다.

B공인중개사는 "최근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하자 이미 계약을 마친 집주인이 계약금을 물어주면서 기존 계약을 파기한 후 오른 가격에 다시 집을 내놓고 있다"며 "호가 역시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지하철 5호선(김포한강선), GTX-D 등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며 "당분간 매매 문의가 계속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한편 김포시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주택가격이 3.3% 오르면서 규제 요건을 갖췄다. 주택법에 따르면 과열지역 지정 요건은 직전 달부터 3개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해당 지역이 속한 시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3배를 초과한 지역 중 △최근 2개월간 월평균 청약경쟁률 5대 1 초과 또는 85㎡(전용면적) 미만 주택 월평균 청약경쟁률 10대 1 초과 △최근 3개월간 분양권 전매 거래량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 △시·도별 주택보급률 또는 자가주택 비율이 전국 평균 이하인 지역이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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