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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세 6개월 28일' 미우라, J리그1 최고령 출전 '신기록'

2007년 12월 이후 4680일 만에 1부리그 출전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0-09-24 10:10 송고
일본 축구의 전설 미우라(오른쪽)가 23일 가와사키와의 경기에서 J리그1 최고령 출전 기록을 세웠다. © AFP=뉴스1
일본 축구의 전설 미우라(오른쪽)가 23일 가와사키와의 경기에서 J리그1 최고령 출전 기록을 세웠다. © AFP=뉴스1

일본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미우라 가즈요시(53·요코하마FC)가 일본 프로축구 J리그1(1부리그) 최고령 출전 신기록을 작성했다.

미우라는 23일 일본 가와사키 토도로키 스타디움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J1 18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 처음 나선 미우라는 53세 6개월 28일의 나이에 그라운드를 밟아 종전 나카야마 마사시가 2012년 세웠던 J1 최고령 출전 기록(45세 2개월 1일)을 넘어 새 역사를 썼다.

미우라가 1부리그에 출전한 것은 2007년 12월 1일 우라와 레즈전 이후 처음으로, 무려 4680일 만이다.

미우라가 속한 요코하마는 2007시즌을 마치고 J2(2부리그)로 강등됐고, 2020시즌을 앞두고 1부로 승격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빈 미우라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최전방에서 활약했다.

일본 축구의 전설 미우라가 23일 가와사키와의 경기에서 J리그1 최고령 출전 기록을 세웠다. © AFP=뉴스1
일본 축구의 전설 미우라가 23일 가와사키와의 경기에서 J리그1 최고령 출전 기록을 세웠다. © AFP=뉴스1

그는 1-2로 뒤지던 후반 11분 사이토와 교체됐는데, 경기장을 찾은 4700여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팀은 2-3으로 졌다.

경기 후 미우라는 "요코하마FC의 감독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 선수들에게 감사 드린다"면서 "정말 오랫동안 1부리그에 다시 설 수 있기를 기다려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1986년 브라질 산토스FC에서 프로에 데뷔한 미우라는 이후 일본은 물론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호주 등에서도 선수 생활을 했다.

지난 2005년 J2에 있던 요코하마FC에 입단한 미우라는 16년 동안 이 팀에서 뛰며 승격과 강등을 경험했다. 지난 2017년에는 50세 14일의 나이로 자스파구사프 군마와의 경기에서 득점, J2 역대 최고령 득점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만약 미우라가 1부리그서 득점을 올린다면 지쿠(브라질)가 썼던 41세 3개월 12일의 J1 최고령 득점 기록도 경신할 수 있을 전망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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