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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만 있으니 더 눈에 띄네"…빠른 '부분시공' 리모델링 뜬다

집닥 부분시공 서비스, 개시 반년만에 월 신청건수 80%↑
한샘리하우스 부분 패키지도 '선방'…1분기 49% ↑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2020-09-06 07:40 송고
26일 서울 마포구 한샘 상암사옥 품평장에서 직원이 실제 인테리어 공간과 똑같이 구현된 ‘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 VR 서비스’를 시현해보고 있다. (한샘제공) 2020.3.26/뉴스1
26일 서울 마포구 한샘 상암사옥 품평장에서 직원이 실제 인테리어 공간과 똑같이 구현된 ‘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 VR 서비스’를 시현해보고 있다. (한샘제공) 2020.3.26/뉴스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전체 리모델링보다 빠른 시간 안에 공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시공'을 찾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 오랫동안 집을 비우지 않아도 되고 이웃에 소음 등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4일 인테리어 중계 플랫폼 집닥에 따르면, 집닥의 '부분시공 특화 서비스'의 8월 견적 신청 건수는 서비스 개시 당시인 3월과 비교해 약 8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분시공 전문업체 수 역시 같은 기간 2.5배 이상 늘었다.
집닥의 부분시공 특화 서비스는 주방·욕실·타일·도배·장판·마루 등 시공 항목과 공간 개수, 면적, 자재 등을 고객이 온라인에서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고객 선택에 따라 예상 견적이 산출되며, 고객이 시공업체도 선별 지정해 부분 인테리어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집닥 부분시공 플랫폼은 부분시공별 인테리어 팁과 인테리어 업체 포트폴리오 등, 소비자와 인테리어 업체를 효과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정보성 콘텐츠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집닥 관계자는 "최근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인테리어 교체의 필요성을 느낀 고객이 많았다"며 "합리적으로 예산을 관리할 수 있고 짧은 시간에 인테리어 효과를 느낄 수 있는 부분시공의 수요가 많았다"고 말했다.
한샘의 리모델링 패키지 브랜드 '한샘리하우스'의 부분 패키지 판매도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월 이후, 겨울 비수기와 맞물린 시점에도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올들어 전월대비 부분 패키지 판매 건수는 2월 69%, 3월 68% 각각 늘었으며, 4월과 5월에는 각각 8%, 2% 줄면서 잠시 주춤했으나 6월 들어 다시 19% 신장했다. 지난해 3월 1분기 전체 상승률은 49%에 이른다.

한샘리하우스 패키지는 전문 디자이너가 소비자의 생활 방식을 반영, 가구부터 조명, 창호, 소품까지 공간 전체를 꾸며 주는 상품이다. 부분 패키지는 '현관장·중문', '도어·중문', '빌트인 가구' 등 공간 리모델링에 특화됐다.

한샘 관계자는 "예전에는 공사를 한 번 하려면 집을 비우고 장기간 거주할 곳을 따로 알아봐야 했다"며 "긴 공사 기간 동안 주변에 민폐를 끼친다는 우려가 많아 심리적, 물리적 부담감이 상당했기에 '살면서 고치는' 서비스가 호평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 리모델링 시장은 주택매매거래량, 즉 이사 수요에 크게 의존해 왔지만 부동산 경기와 별개로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리모델링 시장이) 안정적으로 지속적인 성장가도에 들어섰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샘은 지난 1일 한샘홈케어를 통해 공사 없이 하루만에 욕실을 고칠 수 있는 '욕실 리폼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리모델링을 하고자 하는 소비자 수요에 발맞춰 신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다만 창호 부분시공의 경우 문의 및 실제 시공 건수가 평년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창호 시공은) 비교적 큰 공사라 단기간 내에 끝날 만한 것은 아니다"라며 "하루 만에 시공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그 전에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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