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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텍사스에 허리케인 상륙…최고 450㎜ 폭우 예보(종합)

"코로나 피해 큰데… 방역활동에 지장 줄 수도"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20-07-26 17:15 송고 | 2020-07-26 18:34 최종수정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가 촬영한 허리케인 위성사진. © 로이터=뉴스1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가 촬영한 허리케인 위성사진. © 로이터=뉴스1

대서양에서 발생한 올해 첫 허리케인 '해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미국 본토에 올랐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25일(현지시간) "시속 145㎞의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 '해나'가 오후 6시(미 동부시간)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시 남쪽 파드리섬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NHC는 "해나는 앞으로 텍사스주와 멕시코 북동부 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안을 따라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폭풍우가 몰아치거나 강이 범람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예보했다.

그레그 애봇 텍사스 주지사도 해나 상륙 직후 "코로나19로 피해를 입고 있는 텍사스에 허리케인이 상륙하면 방역을 더 어렵게 할 가능성이 크다"며 32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런 가운데 텍사스주 일부 지역에선 허리케인 상륙에 따른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
미국 텍사스주 갤버스턴의 한 부두가에서 한 가족이 허리케인 '해나'의 영향으로 높게 이는 파도를 바라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미국 텍사스주 갤버스턴의 한 부두가에서 한 가족이 허리케인 '해나'의 영향으로 높게 이는 파도를 바라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미 CBS방송은 "해나의 영향으로 코퍼스크리스티 국제공항 발착 항공편 대부분이 결항된 데다 지역 내 도로는 쓰러진 나무와 파편들로 뒤덮였다"고 보도했다. 코퍼스크리스티 국립기상청은 현지 베이프런트 미술관 1층까지 물이 차오른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NHC는 "허리케인이 밤사이 내륙으로 향하면서 그 위력도 약해지겠지만, 해안가에선 최대 1.8m의 파도가 치솟고, 곳에 따라 최대 457㎜의 폭우가 내릴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해나는 이날 오후 텍사스 상공에서 내륙으로, 또 이튿날에는 멕시코 북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해나는 텍사스주 최대 도시 휴스턴 지역을 지나갈 것 전망이어서 그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텍사스주는 미국에서 캘리포니아·뉴욕·플로리다에 이어 4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이달 들어 텍사스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 1만명 안팎으로 폭증, 누적 확진자 수가 39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5069명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정부는 현재 텍사스에 상륙한 허리케인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주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주민 여러분의 가족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당국자들의 말을 경청해 달라"고 주문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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