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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콘돔 끼우기 실습' 하려던 학교 진상조사

"피임방법 설명 수업방식 일반적이지 않다" 판단

(무안=뉴스1) 박진규 기자 | 2020-07-06 18:25 송고
전남 담양의 한 남녀공학고교에서 콘돔 끼우기 실습을 하려던 교사가 학부모 반발로 관련 수업을 취소한 사건이 발생, 전남도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 News1 DB
전남 담양의 한 남녀공학고교에서 콘돔 끼우기 실습을 하려던 교사가 학부모 반발로 관련 수업을 취소한 사건이 발생, 전남도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 News1 DB

전라남도교육청이 성교육 수업으로 바나나에 '콘돔 끼우기 연습'을 실행하려던 모 고등학교에 대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도교육청은 6일 논란이 된 성교육 수업과 관련 해당 고등학교와 교사에 대해 청문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담당하는 중등교육과와 학생 보건교육 전담부서인 체육건강예술과 건강보호팀, 그리고 교육활동 과정에서 학생 인권의 침해 사례는 없었는지 살펴보기 위해 민주시민생활교육과 인권보호팀이 나섰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문제가 된 수업은 기술가정 과목의 '임신과 출산' 단원에서 피임방법 수업을 준비하려다 발생했다"면서 "통상 피임관련 교육에서는 피임도구를 보여주며 여러 피임방법이 있다고 설명을 하는 게 일반적이나, 이번처럼 직접 콘돔을 이용한 실습은 전수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국민신문고'에 남녀공학인 모 고등학교의 모 교사가 성교육 수업을 위해 학생들에게 바나나를 준비해 오도록 지시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 내용에 따르면 이 학교 교사 A씨는 지난주 1학년 기술·가정 수업시간에 임신과 출산에 관한 주제의 수업을 위해 학생들에게 실습 준비물로 바나나를 가져오도록 했다.

또한 콘돔은 학교 보건실에 비치된 것을 사용해 다음 수업 시간에 '콘돔 끼우기 연습'을 하겠다고 학생들에게 알렸다. 그러나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실습은 취소됐다.

학교 측은 "해당 교사는 콘돔에 대한 정확한 사용법을 모르는 학생들이 많아 실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며 피임은 교육과정에 나온 내용이고 학생들이 오히려 이런 교육을 더 원한다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콘돔 끼우기 연습'을 진행하려던 담양고등학교 1학년은 4개반으로 한 교실 당 평균 남학생 10명, 여학생 13명으로 구성됐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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