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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선수촌 1억5000만원 '뚝'…6·17대책 초기 재건축엔 약발 먹히나

전용 131㎡ 실거래가, 대책 직후 1억5000만원 하락
"안전진단 통과 전 재건축 단지 영향권…목동, 아직 가격 유지"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2020-06-29 07:05 송고 | 2020-06-29 07:49 최종수정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 모습.(자료사진)©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 모습.(자료사진)© News1 신웅수 기자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강화 이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의 실거래가격이 1억원 이상 하락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6·17 부동산 대책에도 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과 다른 모습을 보여서다. 부동산 업계는 규제 강화로 안전진단 통과 가능성이 더 낮아진 초기 재건축 단지는 당분간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 전용 131㎡는 지난 24일 21억5000만원(5층)에 손바뀜했다. 6·17 대책 발표 직전 실거래가(23억원·7층)보다 1억5000만원 떨어진 값이다.
전용 131㎡뿐 아니라 전용 83㎡도 6·17 대책 발표 이후 실거래가격이 하락했다. 전용 83㎡ 주택형은 지난 16일 17억원(8층)에서 지난 21일 16억6500만원으로 5000만원 내렸다.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는 송파구의 대표적인 재건축 잠룡으로 꼽힌다. 1988년 준공한 이 단지는 현재 554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재건축을 통해 1만2000여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부동산업계는 올림픽선수촌 아파트의 실거래가가 하락한 이유로 6·17 대책을 지목했다.
국토부는 6·17 대책에서 안전진단 규제 강화 카드를 꺼냈다. 재건축 사업의 첫 관문인 안전진단 관리 주체를 기존 시·군·구에서 시·도 단위로 격상했다. 지역 민원이 빈번한 구청 대신 시청이 직접 관리해 안전진단을 더욱 깐깐하게 하겠다는 의도다. 최근 양천구 목동6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 사업을 확정, 단숨에 호가가 3억원 올랐다. 안전진단 통과가 시장 과열의 단초가 된 것이다.

다만 올림픽선수촌과 달리 목동은 아직 하락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올림픽선수촌과 목동은 모두 재건축 잠룡으로 시장의 기대가 크나, 안전진단 통과 희비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목동 재건축은 6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9단지 등 다른 단지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반면 올림픽선수촌은 지난해 한 차례 안전진단 문턱에서 좌절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목동은 6단지가 (안전진단 통과를) 성공한 사례도 있지만 올림픽선수촌은 그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다"며 "아직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한 초기 재건축 단지는 이번 6·17 대책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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