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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지진으로 최소 6명 사망…교민도 부상(종합3)

"멕시코시티서도 20층 아파트 출렁거리고 우지직 소리 나"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0-06-24 14:06 송고 | 2020-06-24 15:21 최종수정
23일(현지시간 ) 멕시코 오악사카에 있는 한 건물의 일부가 지진으로 무너져 있다. © 로이터=뉴스1
23일(현지시간 ) 멕시코 오악사카에 있는 한 건물의 일부가 지진으로 무너져 있다. © 로이터=뉴스1

멕시코 남부 태평양 연안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종전의 4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망자는 주로 커피, 메스칼주(酒), 스페인 식민지 시대 양식의 건축물 유명한 산악지대인 오악사카의 지진 중심부 부근에서 발생했다.
그 밖에 중상자도 3명이 나왔으며, 근처인 멕시코시티에서는 수백킬로미터 떨어진 곳의 건물들도 피해를 입었다. 한국인 교민 1명도 대피 과정에서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당국이 지진의 진원지라고 밝힌 태평양 연안 휴양도시 라 크루체시타에서는 지진 발생 직후 주민들이 불안에 떠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 지역에서 주택 200여채가 파손됐으며 30여 채가 피해를 입었다고 현지 관계자가 밝혔다.

거주지가 대파된 한 문구점 운영자인 비센테 로메로는 "한순간에 자연에 모든 것을 잃었다"며 "일생일대의 재난"이라고 말했다.
오악사카에 있는 국영 석유회사 페멕스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지진으로 인해 높은 곳에서 떨어져 숨졌다. 이 정유공장은 화재 발생 후 잠시 휴업에 들어갔다.

낙석들이 오악사카주의 주도와 해안 사이를 잇는 구불구불한 산악 도로를 막았다. 구조대원들은 산타카타리나 자나과의 외딴 언덕 마을에서 3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진앙지 인근 진료소와 오래된 교회 등이 심하게 훼손된 모습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유되기도 했다.

규모의 7 이상의 지진은 광범위하고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큰 지진이다. 코로나19 세계 13위 발병국인 상태에서 더해진 지진이라 설상가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멕시코시티에 거주 중인 한 한국인 교민은 "지진 발생 당시 20층 아파트 건물에 있었는데 마치 큰 유람선이 지나갈 때, 타고 있던 작은 배가 크게 출렁거리는 느낌이었다"며 "건물이 흔들리면서 찌그덩 우지직 소리가 나 더 무서웠다"고 당시의 공포감을 전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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